상큼한 봄날과 함께 시작된 일락 새내기들의 대학생활. 선, 후배와의 즐거운 만남인 대면식, 연합 모꼬지 등 여러 가지 과행사들과 동아리 모임 등으로 새내기들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05학번들의 새로운 대학생활 시작과 발맞추어 대학생활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문제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북미간 핵문제에 대해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 대학 새내기 3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와 더불어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에서 강남대, 한경대, 대구한의대, 경북대 등 전국 16개 학교 새내기 9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내기 의식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 05학번 새내기들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해 보았다.
#우리 대학에 진학한 이유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49%
우리 대학 새내기들이 ‘대학’하면 떠오르는 것은 ‘자유로운 캠퍼스 생활(52%)’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대학생’하면 떠오르는 긍정적 이미지 또한 대다수가 ‘자유’라고 답해 ‘자유’에 대한 이상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새내기들이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입시공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대학생’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이미지로 대부분이 ‘술’이라고 답해 주었고 방종, 방탕, 퇴폐 등 책임감 없는 자유로움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해주었다.
자신이 대학에 진학하게 된 이유로는 우리대학 새내기들의 설문조사에서는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49%)’가 절반을 차지한데 반해 전국대학 설문조사에서는 ‘학문을 좀 더 심도있게 배우고 싶어 대학에 들어왔다(29.5%)’,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27.1%)’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이 일반대에 비해 상대적 취업률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현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청년실업에 대해 고려를 하여 우리 대학에 진학한 새내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대학 새내기들은 ‘동아리 활동(30%)’을 꼽았다. 그러나 전국대학 설문조사에서는 ‘영어, 컴퓨터 등의 다양한 공부(24.3%)’를 가장 많이 답해주었다. 이는 대다수의 학생들의 진로가 결정되어 있는 우리 대학의 특성을 어느 정도 반영해 주는 결과로 보인다.
#대학의 가장 큰 문제 ‘낮아지고 있는 취업률’ 38%
현재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학구조개혁방안, 교육개방, 사립학교특별법 등 대학과 관련한 문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새내기들이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대학문제들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취업률(38%)’, ‘수능비리, 교육 불평등과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대학 서열화(35%)’였다. 갖은 스트레스 받으며 열심히 공부해 대학입학시험을 치러서 대학에 진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취직을 못하는 사회구조적인 모순에 대해 새내기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교육개방에 대해 ‘대충 들어는 보았거나(33%) 잘모르겠다(31%)’가 대다수였으나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 교육의 공공성 저하, 교육 예속화 심화 등이 우려되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주었다.
해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등록금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관해서는 ‘등록금 책정의 거품을 없애고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58%)’는 의견이 ‘교육재정 6%를 확보해 정부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20%)’는 의견보다 훨씬 많아 정부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요구의 인식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북미간 핵문제에 관해 ‘모른다’ 42%
최근 북한의 6자회담 중단 발표와 더불어 핵보유 발언은 북미간의 사안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북미간 핵문제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새내기들은 ‘예(58%)’, ‘모른다(42%)’라고 답해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북미간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답해 준 새내기들 중 대다수가 ‘미국이 대북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6자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83%)’고 답했다. 그리고 북미간 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과 북 모두를 설득해야 한다(49%)’라고 답했다.
또 많은 새내기들은 ‘북한’하면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우리의 반쪽 민족(42%)’을 꼽아주었으나 일부 새내기들은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나라(14%)’라고 답해 북한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남과 북 우리 민족끼리의 대단결(56%)’을 꼽아 많은 새내기들이 남북공조에 의한 한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우리 대학과 전국 대학 설문조사의 비교 결과, 교육대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대학진학 전과 대학진학 후의 취업에 관한 고민의 정도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문제라든지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큰 차이점이 없었다.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꿈꾸는 05학번 새내기들, 아직은 사회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보다는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과 앞으로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고민이 더 많은 것 같다. 너무 급하게 달려 나가기보다 천천히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