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지 한달 여가 다되어간다. 3월도 지나가고 각 학교 캠퍼스에는 봄을 맞고 있다. 본 학교 캠퍼스도 예외는 아니다. 교정에는 벚꽃과 목련이 봄 소식을 알려주고, 각종 모꼬지(엠티의 순우리말)와 개강총회 자보는 새학기를 알려준다. 하지만 본교인 부산교육대학교의 캠퍼스에는 한 가닥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학군단과 몇몇 학우들의 마찰이 그것이다. 다는 아니지만 전국 4년제 대학중에는 학군단이 있는 학교가 있다. 여기에 소속된 학생들은 3, 4학년 생활을 학과생활과 학군단 생활을 병행해 간다. 3학년 후보생은 교내를 지나다닐때 4학년 후보생을 보면 '충성'이라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한다. 또한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이들 후보생들에세는 체력단련 시간이 있어 운동장등에서 운동을 한다. 바로 이것이 몇몇 학우들이 불만을 가지고있는 점이다.
교내를 걸을 떄 이들의 '충성' 소리는 지나가는 학우들을 놀라게 하고, 또 강의실이 있는 건물 내에서의 소리가 수업에 방해된다는 점이다. 또한 본교의 학군사관후보생들은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그것이 시끄럽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붉어진 것은 학교의 자유게시판에서이다. 그 글중의 한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알티가 군인이라는 인간들 웃기죠. 공익요원보다 못한 것들. 군생활 편하게 하려고 하는 집단들이죠. 약삭빠른인간들. 제발 인사좀 하지마라. 군인도 아닌 것들이 지나가는 사람 놀래키기나 하고. 짜증만땅. -자유게시판 공익요원님의글-"
이에 반박하는 글도 있다. "국방의 신성한 의무를 지고, 아침 7시 30분부터 운동하는 걸로 압니다. 아무리 길어져봤자 1시간일텐데, 고생한다는 소리는 못해줄망정.... 언제부터 이렇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가 이딴식으로 취급받게 되었는지... 예전에는 군인이 최고 였는데... 전쟁이 한번 나봐야 정신을 차릴런지........ 그러는 당신은 나라를 위해서 운동장 한바퀴라도 청춘을 바치면서 돌아본적 있습니까? -자유게시판 교대생님의 글-"
이런 문제는 매년 학기 초, 신입생들과 후보생들 간에 발생한다, 특히 본교 교육대학의 입학연령이 높아지고 예비역 학우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쟁(?)을 해결하려면 상투적인 말이겠지만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 학우들은 후보생들의 신분과 역할을 이해해주고 후보생들도 일반 학우들을 입장을 생각하여 건물내나 도서관 가까이에서는 일반학우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듯 서로 이해를 한다면 이런 마찰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