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로 근무하는 화가 선생님이 킬?개인전을 열면서 작품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천 용두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박기수(56)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진주교육대학을 다닐때 부터 그림그리기에 전념하였고 고향 진주에서 3년여 근무를 하다가 경기도로 올라와 안양에서 근무하면서 인천교육대학 3학년에 편입하여 학사학위를 얻고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열이 남다르게 강했다.
그러나 교직에 있으면서 화가의 꿈을 실현하기엔 여건이 불충분하여 교직을 떠나서 화가로 활동에만 열중하였다. 서양화를 전공한 박선생님은 주로 산과 나무를 그리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여 중견화단에서도 인정을 받는 화가이다. 서울 인사동 화랑에서 개인전을 17회나 갖은바 있는 잘나가는 화였다. 그런데 IMF 가 있고부터는 생활마져 어려운 형편이 되어 혼자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그야말로 초근목피를 하다시피하면서 붓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충북교육청에서 경력자를 신규교사로 선발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교직에 들어오게 되었다. 다시발령을 받은 곳은 경치가 아름다운 단양 대가초등학교였다. 낮에는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학교 사택에서 밤늦게 까지 그림을 그리는 일을 계속하였다. 학교의 벽화도 그리고 단양팔경의 그림을 그려서 학교에 오래남도록 게시하였다. 1년 동안 그린 그림을 모아 2004년 2월 23일 부터 5일간 단양문화의 집 전시실에서 사비를 들여서 18회 개인전을 열었다.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줄러보고 지방에서 보기 드문 좋은 작품을 보았다고 칭찬을 하였다.
인천에 있는 집에 다니기 좋고 작품활동을 하기 편한 제천시로 이동하여 화실을 갖춘 두칸짜리 셋방을 얻어 역시 학교 근무가 끝나면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고있다.
지난 2월 19일 부터- 25일까지 제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년간 그린 작품을 모아 19회 개인전을 열어 좋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그러나 그림은 전처럼 팔리지 않는다. 그냥 그림이 좋아서 월급의 대부분을 작품활동하는데 쓰면서도 틈만나면 붓을 잡는 그의 열정에 감탄을 금할 수없다.
승진은 못했지만 정년후에도 움직일 수있을때까지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정년은 6년 남았지만 그의 진짜 정년은 20년 -30년은 남은 셈이니 노후가 얼마나 행복할까? 부디 건강을 챙겨서 불후의 명작을 남기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