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64주년을 맞은 충북 대가초등학교(교장 유공열)는 개교 이래 가장 인원수가 적은 수학여행단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26명뿐인 벽지학교 어린이들은 3년만에 떠나는 수학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도 설치고 관광버스에 올랐다. 지난 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강화도 유적지를 탐방하고 체험활동을 하는 뜻깊은 수학여행이 시작됐던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6학년으로 수학여행단을 구성하여 매년 다녀오지만, 학생 수가 적은 이 학교는 3년 주기로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수가 적기 때문에 한 학생에게 부담되는 경비도 많을 수밖에 없다. 두 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은 그만큼 부담이 더 크다.
첫날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강화역사관을 관람한 다음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의 희귀 곤충 4,000 여종 등 10,000 여 점의 곤충을 표본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무수히 많은 종류의 곤충을 직접 기르는 곤충농장을 관람했다. 그리고 초지진과 전등사를 관람하고 1박을 했다.
이튿날은 석모도 까지 배를 타며 갈매기 먹이를 주는 체험활동을 하며 바다의 경치를 만끽했다. 다음에는 강화의 농업과 특산물을 한눈에 볼 수있는 강화농경문화전시관 관람, 버섯재배과정을 볼 수 있는 버섯농장견학을 했다. 오후에는 자연체험농장에 가서 생전처음 승마를 하고 달구지도 탄 다음 드넓은 갯벌에 달려가서 진흙팩을 하기도 하고, 물장구도 치고 놀다가 강화도 특산물인 속노란 고구마를 구워놓아 맛있게 먹는 등 체험학습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저녁에는 오락을 겸한 장기자랑을 하며 수학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많은 추억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매년 3년 뒤에도 수학 여행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