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단양군청 공무원이 모교도 아닌 면내 유알한 교육기관인 초등학교에 익명으로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4년째 지원하고 있어 어린이, 학부모, 지역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약관 20세에 공무원을 시작하여 35년간 공직에서 봉사하다가 지난 2001년 명예퇴직을 하고 현재는 농업에 종사하는 전직공무원. 그는 지역을 위해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단양군 적성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작은 학교 대가초등학교를 찾아와 익명을 전제 조건으로 2002년부터 매달 10만원씩 무통장 입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학교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해 유용하게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는 약속대로 2년 동안은 익명으로 해 왔으나 선행이 한분 두분에게 감동으로 번져나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은 고마운 마음만을 전해오다가 올 5월 교육주간에 학교교육을 지원해 주고있는 민간 유공자에게 수여되는 충북 교육감의 감사장 수여자로 추천했고, 7월 4일 대가초등학교(교장 유공열) 교장실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익명으로 하려든 본래의 생각이 퇴색되었다며 못내 쑥스러워하는 박동명(59세,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씨의 진실이 담긴 모습이 더욱 돋보였다.
1995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박씨는 후진을 위해 2001년 명예퇴직을 하고 금수산 감골단풀축제 추진위원장과 적성면 주민자치위원장일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를 해 온 분으로 정년연령이 되는 2007년 1월까지 장학금 지원은 계속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지원된 약 400여 만원은 졸업생 장학금,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의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참가비 지원 등에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어 벽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