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답고 밝은 것은 어린이가 있어서라는 동요가 있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곳은 다 아름답습니다. 그들이 노는 것, 달리는 것, 싸우는 것, 공부하는 것, 밥먹는 것, 무엇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빨래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습니다. 2박 3일간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조별로 빨아 널은 알록 달록한 옷들이 너른 강당을 꽉 채웠습니다. 아름답게 채웠습니다. 노랑, 파랑, 하늘, 줄무늬, 분홍, 검정 등 온갖색이 어우러져 예술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반바지, T셔츠, 메리야스, 팬티 들이 빨랫줄에 매달려 쫑알쫑알 떠들어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