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보도를 보고 4살짜리 어린이 한 명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재정손실과 시간을 양보한 아름다운 이야기 기사를 읽고 잔잔한 감동에 가슴 벅차 올랐다.
"모항공사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10여 분이 흘러 원주상공을 날고 있을 때 4살짜리 어린이가 갑자기 고열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는 '열성 경련'증세를 보였다. 기장과 승무원은 응급조치 후에 승객 중에 의사가 있는지 수소문하니 다행히 한 명의 의사가 있어 진찰을 했다. 그 결과 어린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그들은 회항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았다. 회항을 하자면 착륙시 안전 때문에 기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100톤(4천여만 원)의 항공유를 바다에 버려야 했고, 많은 승객들의 동의를 얻는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 등등. 그러나 어린이의 생명을 위해 항공사는 4천여 만원을, 승객들은 자신의 바쁜 스케줄과 아까운 시간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려 무사히 회항을 했다. 그리고 그 비행기는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고 주유를 한 다음 1시간 뒤에 목적지 LA로 출발했고 인천공항에 내린 어린이는 공항 긴급 의료센터에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정상을 되찾았다."
리포터가 교직에 근무하고 어린이교육을 맡고 있어 어린이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인가를 실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시골의 소규모학교에서는 어린이 한명 때문에 학급수가 늘고 줄어들고 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 현관에는 "한 명도 소중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어 놓았다. 한 명의 학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보물처럼 귀한 존재인가? 정말 금쪽같은 아이들이다.
한 명의 어린이를 잘 키우면 이 다음에 우리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몇 백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여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킬 수도 있고, 유명한 선수로, 과학자로, 정치가로, 학자로 활약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우리의 희망이요 미래의 주인공이 아닌가?
이러한 소중한 우리 어린이의 생명을 살려낸 아름다운 이야기에 감동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속에서 자신의 일정에 차질을 무릅쓰고 위급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동의해 준 수많은 승객과 재정손실을 감수하며 회항을 결정한 항공사의 인간사랑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인간 사랑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고 대한민국을 크게 번영시키는 힘의 원천이 되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