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이용하여 선생님들의 친목과 건강을 위해 오대산 소금강으로의 교내 등반대회를 개최하였다.
사실 바쁜 학사 일정으로 선생님들이 다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여러 개의 교무실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학교에 근무를 하면서도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물며 어떤 선생님들은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 퇴근할 때까지 얼굴 한 번 제대로 못 볼 때도 있다.
그나마 다함께 하는 시간은 고작 일주일에 한 번(매주 월요일) 정도이다. 그 시간도 잠시일 뿐 선생님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를 못한다. 전달 사항 또한 인터넷 쪽지 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태연하게 직원 조회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장기화 되면 결국 선생님들끼리 불협화음이 생겨 왠지 분위기도 어색해 질 수가 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빈번한 만남이 없는 관계로 선생님들끼리의 인화(人和)가 깨어진다면 이것 또한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따라서 본교에서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연중 4회(1.2학기 중간, 기말고사)에 걸쳐 선생님들끼리의 우호를 다지기 위하여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교직원 모두가 참가를 하여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산행을 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하였으며 현행 교육의 현안 문제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번 등반을 통해 선생님들이 일과에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를 풀어버리고 새로 시작되는 일상을 맞이하게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