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 5교시. 점심을 먹고 돌아온 아이들의 식곤증(食困症)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질문 하나를 던졌다. “얘들아,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단어가 무엇이니?” 내 질문에 아이들은 평소 갖고 있던 단어 여러 가지를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답했다. “독서, 단풍, 하늘, 엽서, 하늘, 운동회, 여행, 소풍 등.” 예상한 것처럼 여러 단어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먼저 말한 단어는 독서(讀書)였다. 이렇듯 가을 하면 연상되는 것이 독서(讀書)라는 사실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책 읽는 아이들을 찾아보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문득 아이들이 연간 책을 몇 권 읽는지가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다. 아이들은 연간 평균 5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10권 이상의 책을 읽는 아이들도 몇 명 있었다. 독서량이 많은 아이의 공통점은 국어와 사회과목을 선호하였으며 그 과목 성적도 여타 아이들에 비해 높았다. 반면,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아이들도 여럿 있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무료한 시간을 인터넷과 스마트 폰 게임을 하며 보낸다고 하였다. 그리고 책을 보면 잠이 온다며 책을 읽지 않는 이유의 변
수능일(11월 17일)이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고3 교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불타고 있다. 더군다나 수시모집 1단계에 합격한 학생들은 선생님과 2단계 전형인 면접 준비에 여념이 없다. 모의 면접에 임하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여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최선을 다한 만큼 그 결과도 좋으리라 본다.
‘김영란법’ 이후, 처음 실행된 학교 체험학습 날 2학기 학사 일정에 따라 1학년(2박 3일)과 2학년(3박 4일)의 체험학습이 각각 실행 되었다. 아침 6시 30분. 출발 시간(7시)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제각각 가방 하나씩을 들고 삼삼오오(三三五五) 집결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르는 아이들의 표정은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는 생각에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 지난 9월 말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을 의식한 탓일까? 체험학습 분위기가 예전과 확연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에는 이 법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더군다나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이 법의 파급 효과가 학교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나아가 학생에게 얼마나 클지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 실행된 학교 체험학습 날 이 법의 효력을 직접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예년에는 이른 아침에도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왔지만, 올해에는 단 한 명의 학부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체험학습 집결지까지 바래다주는 학부모도 많았지만, 담임 선생님에게 인사나 아이들 배
지난 9월 초부터 시작된 대학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속속 되고 있다. 이에 합격 여부에 따라 고3 수험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직 대학 모두가 합격자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지원한 대학에 모두 합격한 학생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된 만큼 지원한 대학에 몇 개라도 붙으면 다행이지만 단 한 군데의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이면 불합격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 여겨진다. 월요일 아침. 수시 모집 여섯 군데를 지원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서 그 아이는 지금까지 발표한 수시 모집 세 군데 모두 떨어져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였다. 심지어, 아직 남아있는 대학도 불안하다며 상담을 요청하였다. “선생님, 저 수시모집 세 군데 떨어졌어요. 어떡하죠?” 우선, 아직 발표하지 않는 대학이 남아 있는 만큼 낙담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설령, 지원한 대학에 모두 낙방하더라도 정시 모집에 올인 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수능(11월 17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내 말이 어느 정도 위안이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요즘, 지나치는 고3 수험생에게
졸업한 지 십 년이 지난 제자의 결혼식에 다녀오다. 수요일(12일). 2교시 수업을 마친 뒤, 교무실에 들어오자 최 선생이 나를 기다렸다는 듯 편지 한 통을 건넸다. “김 선생님, 제자에게서 온 편지인 것 같습니다.” 편지 봉투 겉면에 쓰인 이름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잘 떠올려지지 않았다. 편지 내용이 궁금하여 조심스레 봉투를 뜯었다. 봉투 안에는 자필로 쓴 편지와 청첩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서 제자는 그간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결혼식 일자(15일)와 시간(오후 4시), 장소(경기도 고양시)가 적힌 청첩장을 동봉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졸업한 지 워낙 오래되어 제자의 얼굴을 떠올리는 데 한참이나 걸렸다. 제자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보관해둔 교무 수첩에 있는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제자가 누구인지 어슴푸레 떠올려졌다. 학창시절, 제자는 말이 없고 얌전해서 내가 담임이 아니었다면 이름조차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는 아이였다. 그리고 수업시간이나 가끔 복도에서 마주칠 때 이름을 불러주면 제자는 얼굴을 붉히곤 하였다. 그리고 졸업한 뒤, 제자와 연락이 끊겼고 졸업한 뒤 모(某) 회사에 다닌다는 이
사람책 도서관 홍보 포스터 강릉지역 초중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아이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실천하고자 만든 마을교육공동체인 「날다 학교」에서는 10월 독서의 계절에 즈음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책 도서관(Human Library)」을 운영한다. 「사람책」은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독자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 정보, 노하우 등을 이야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보통 4~5명이 한 그룹이 되어 독자들은 도서관에서 준비한 사람책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사람책을 선택해 만남과 대화를 갖게 된다. 「날다 사람책 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인문학적인 삶의 태도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날다 사람책 도서관」에서는 강원도 교육감을 비롯 강원지역 변호사, 의사, 작가, 농부, 환경운동가, 대학교수, 건축가, 영화감독, 기자, 경찰관, 소방관, 방송PD, 사회복지사, 엔지니어 등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이 청소년을 만나 인문학적인 삶의 태도와 직업윤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중간고사 하루 앞둔 저녁,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내려왔다. 교무실은 질문하려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학종 시대’, 수시모집에서 학교 내신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시험 때가 되면 한 점이라도 더 올리려고 아이들은 온갖 애를 쓴다. 어떤 때는 아이들의 행동이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행동을 탓할 수도 없는 일. 퇴근을 위해 가방을 챙기려는 순간, 한 아이가 교과서를 들고 나를 찾아왔다. 그 아이는 다름 아닌 2학년 ○반의 ○○○였다. 사실 이 아이는 아이들이 영어 관련 모르는 문제가 있다거나 궁금증이 있으면 선생님을 찾지 않고 ○○○을 찾아갈 정도로 영어를 아주 잘했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에게 ‘영어 달인’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수업시간, 단 한 번도 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 아이는 집중력이 매우 뛰어났다. 더군다나 모르는 내용은 반드시 알고 넘어갈 정도로 지적 호기심 또한 강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 아이가 중간고사 하루 앞둔 오늘 영어 선생님인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것도 영어 교과서를 들고 말이다. 내심 그 아이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궁금해졌다. 녀석은 나의 퇴근을
마칭밴드 경연장면 본교 마칭밴드가 10월 03(월). 한국마칭협회 주관, 충남 계룡시에서 개최된 전국마칭밴드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마칭밴드 창단(2007년) 이래 전국대회에 처녀 출전하여 이룬 쾌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와 같은 수상이 있기까지는 지도교사(허성춘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이 대회를 위해 무더운 여름, 학생들과 작품을 구성하고 연습을 매진해 왔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온 학생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이와 같은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2016. 09. 27(화요일). 13시 30분. 강원도 교육청 주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일명 김영란 법)' 시행( 09. 28일부)에 앞서 교직원(공사립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본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등) 대상 청렴교육(주제 청탁금지법의 이해와 공직자등의 자세) 연수가 강원도 교육 연수원 대강당(만남채)에서 개최되었다.
2016 독서대전 홍보 포스터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예향의 도시 강릉일대(대도호부 관아, 명주·남문거리, 경포호)에서 3일간(9.9∼9.11) 개최된다. 이번 독서대전은 강릉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독서대전에는 156개 단체(출판사 66개, 독서단체 31개, 독서동아리 24개)가 참여하였으며 2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전시회와 공연, 학술대회,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작은 공연장(단)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신달자, 이기웅, 권오길, 한비야, 이순원, 김별아 등)이 참가하여 인문학 강연을 펼친다. 그리고 강릉 출신 많은 원로 문인들(윤후명, 서영은, 최성각, 박기동, 박세현 등)이 북 콘서트를 통해 독자들과 만남의 장을 가진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책들을 볼 수 좋은 기회다. ‘어린이 책 희귀본 특별전’, ‘독서광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 특별전’, ‘세계 미니북전’, ‘옛 사전 및 교과서 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등 다채로운 전시들이 이 기간에 펼쳐진다. 특히 이번 독서대전에 참여한 관람객들을 위해 주행사장인 강
광주 모(某) 사립 고등학교의 성적 우수학생 성적조작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성적 조작의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금품까지 받은 정황까지 드러나 수시 모집을 앞둔 교사와 학생 나아가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뉴스 보도에 일부 선생님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현행 입시 제도를 탓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부 학교의 부정이 마치 모든 학교가 그런 것처럼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한편 대학이 고교 생기부를 불신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한편 성적조작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학생들로 결국 대학 입시에서 피해를 보는 쪽은 대학 합격을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열심히 공부해 온 학생일 수밖에 없다며 일부 담임 선생님은 분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선생님은 사라지지 않는 학벌주의가 대한민국의 병폐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다가오는 수시모집을 위해 아이들과 상담을 계획했던 한 담임 선생님은 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모든 상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퇴임을 앞둔 한 선생님은 같은 교사로서 부끄럽다며 지난 교직 생활을 곱씹어 보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사의
매년 늘어나는 청소년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 누구에게나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매년 여러 가지 문제(학업, 성적, 진로, 진학, 친구, 외모, 성격, 가정, 학교생활 등)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어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에 학교 차원에서 청소년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생명존중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전개하여 더는 아까운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 존중 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예방교육이다. 예방교육은 자신의 생명은 물론, 주변 사람의 생명까지 관심을 두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 학교 자체의 다양한 공모전(캘리그라피, 플래시 몹, 웹툰, UCC 제작 등)을 개최하여 학생 스스로 생명의 소중함에 관심을 두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교의 경우, 많은 학생이 공모전에 참가하여 생명존중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생명존중 문화는 ‘친밀감’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조금은 어색한 표현일 수 있으나 선생님과의 프리허그(Free Hug) 시간을 갖는다든지 생명존중 구
졸업식 때 나타나지도 않았던 제자, 반수생(半修生) 되어 나타나다 개학 이틀(8월 19일)을 남겨 놓고 올해 졸업한 한 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회 졸업생 ○○○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올해 수능시험을 다시 보려고 하는데 수능 원서를 언제부터 작성하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수능시험을 다시 본다고? 지금 다니는 대학은 어떻게 하고?” 졸업 이후, 그간 연락 한번 하지 않았던 제자의 뜬금없는 수능 시험 이야기에 다소 어이가 없었다. 더군다나 졸업식 날 ○○○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녀석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식장에 나타나지 않아 내 걱정을 많이 끼쳤다. 다행히 다른 아이가 대리 수상을 하긴 했으나 녀석이 졸업식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모른 체 지나왔다. 문득 지난 일이 떠올려졌다. 사실 제자는 졸업생 중 제일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이었다. 그래서일까? 제자에 대한 선생님의 기대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모든 선생님의 관심은 제자의 대학 입시 결과에 집중되었다. 그해 제자는 수시모집 세 군데 대학(일명 SKY대학)에 원서를 썼고 두 대학에 최초 합격을 하였다. 그런데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은 불합격하여 그 안타까움
개학하자마자 아이들이 네게 준 숙제, “저희 이름 다 외우세요!”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개학(8.22)을 하고도 이 지겨운 무더위가 꺾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개학이 아이들에겐 그다지 달갑지만 않은 듯 보였다. 개학 첫날. 2학년 ○반 1교시. 교실 문을 열자,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그들만의 방학이야기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몇 주 만에 만난 아이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방학 동안,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은 듯 모든 아이가 대체로 건강해 보였다. 아이 중, 유독 얼굴을 까맣게 태운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방학 중 그 아이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여 물었다. “○○아, 방학 동안 무엇을 했기에 얼굴을 그렇게 태웠니?” “……” 내 질문에 그 아이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옆 짝과 계속해서 수다를 떨었다. 내심 교실이 너무 시끄러워 내 말을 듣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정숙 시킨 뒤 재차 물었다. “○○아, 방학 동안 무얼 했니?” “……” 이번에도 녀석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녀석의 행동에 조금씩 화나기 시작했다. 참다못해 녀석의 자리로 다가가 대답을 직접 듣기로 했다. 내가
20년 이상 피운 담배를 끊은 지 십 년이 지났다. 그래서일까? 그 이후, 매년 건강 검진을 받을 때마다 모든 항목이 정상수치이다. 운동이라고는 말 그대로 숨쉬기 운동만 하는 내가 이렇게까지 건강하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건강에 이상 징후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심지어 퇴근하면 바로 쓰려져 자는 일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해 건강 검진 결과, 검사 항목의 모든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게 나와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리고 2차 검진 대상자로 분류되어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의사 소견서를 받았다. 특히 혈당수치가 높아 당뇨가 의심된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검진 결과지를 들고 정밀검사를 위해 종합병원을 찾아갔다. 문제는 과로와 스트레스였다. 그리고 당뇨는 이미 많이 진행되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 우선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의사는 꾸준한 운동을 추천해 주었으며 가능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 것을 조언하였다. 운동과 스트레스? 평소 운동 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웬만한 일에 스트레스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