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체육대회가 가장 작은 군인 단양에서 44년만에 처음으로 야간개막식으로 화려하게 성화를 밝힌 지 3일 만인 28일 폐막식을 가졌다. 종합1위는 청주시, 2위는 제천시, 3위는 충주시가 차지한 가운데 내년 도민체전 개최지인 괴산군수에게 대회기가 넘겨졌다.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단양지역은 소백산과 남한강을 막아 만든 충주댐 청풍 호와 어우러져 수려한 산천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개최되어 도민의 화합의 장으로 손색이 없게 치러졌다는 평이다.
행글라이더 활공장이 있는 곳이라 개막식 전에 새처럼 푸른 하늘을 나는 모습과 경비행기의 곡예, 특전사의 고난도 고공낙하 모습은 보기 드문 볼거리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충주여상 고적대와 군악대 퍼레이드 식전 식후 공개행사와 단양의 밤하늘에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레이저 쇼의 장관은 축제열기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개막식을 도민체전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치러 관내 학생들도 관람할 수 있었고, 농사철 수확이 한창인 지역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여 모처럼 볼거리가 전개되어 축제분위기가 무르익었었다. 선수입장에서 12개 각 시군의 애드벌룬과 함께 연출한 가장행렬은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내 고장 특산물과 문화를 알리는 향토냄새가 물씬 풍기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인구4만 여명으로 충청북도에서 군세가 가장 약한 단양에서 24개 전 종목을 소화해 낸 점도 단양지역의 역량이고 아름답게 꾸며진 회전 꽃 탑도 눈에 띄는 볼거리로 선수 및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관내 초중고학생의 참여도 대회를 더욱 빛내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본다.
단양 지역으로 보면 이런 큰 대회를 치룰 수 있다는 자부심과 TV화면으로만 보았던 체전행사를 직접참여하면서 본다는 것은 교실에서 수십 시간 공부한 것보다도 더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것이고 온달문화축제에 이어 개최되어 관광단양을 알리는 홍보효과도 크지만 내 고장을 사랑해야겠다는 마음과 자부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교육적인 성과는 실로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