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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농촌학교 통폐합은 인성교육의 포기

교육부는 2009년까지 1965개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교육부라는 생각이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올바른 인성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고 리포터 생각은 어린 시절 초등학교만이라도 농산어촌 같은 자연 속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 그들이 자라면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을 만들어주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농산어촌은 젊은이가 없다. 환갑 노인이 마을의 젊은이가 된 마을도 많다. 작은 자연부락에 초등학생이 한 명도 없는 마을이 많은가 하면 고등학생까지도 없는 마을!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친 마을! 노인들만 외롭게 살아가는 농어촌에 학교마저 없애려고 하니 농촌은 폐허로 만들고 모두 도시로 내몰아서 토끼장 같은 아파트 속에서 나무와 숲 대신에 시멘트벽만 바라보며 아이들을 기르려는 정책으로 가고 있으니 이 나라를 어쩌려는 것인가?

생각해보라 지금 읍 단위학교와 큰 면소재지 초등학교는 100명이 넘는 학교가 있지만, 작은 면 소재지 이하지역은 대부분 100명 미만인데 모두 통폐합하면 우선 교원인건비 학교운영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라는 논리를 책상에 앉아서 구상하고 있는데 1주일만 농산어촌의 학교에 와서 피부로 느끼며 살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통폐합에 가속을 붙이려는 듯 '통폐합을 잘하는 교육청에는 2000억원까지 지원하고 그렇지 못하면 한 푼도 지원하지 않겠다'는 김 부총리의 발언은 과연 경제부총리 출신 장관이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인가? 2000억이면 농산어촌의 교육을 살릴 수 있는 돈이 아닌가?

교육부는 초등 100명 이하 본교 20명 이하 분교 중학교 100명 이하 본교와 전체 분교장 고교 100명 이하 학교를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하되 초등의 경우 1면 1교 원칙은 유지키로 했다고 하나 유지가 어려운 소규모 면도 많다. 국가의 복지차원에서 이런 지역에 인구유입을 유도하는 정책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통폐합으로 분교장으로 격하된 학교에 학생 수가 늘어 본교만큼 커지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몇 년만 본교로 유지시켰어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경제논리를 펴자면 교육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의 군살을 빼고 학생을 직접 교육하는 학교현장에 예산투자를 더해야 옳지 않은가?

도서벽지 지역의 경우 지역여건을 고려해 통폐합을 탄력적으로 추진하고, 통학버스와 통학비·하숙비 지원, 기숙사 수용 등을 통폐합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 통폐합을 강력히 추진하기 전에 농산어촌의 현 교육시설을 활용한 도시의 과밀지역학생들을 수용하여 교육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는 노력이 농산어촌을 살리고 학생들의 올곧은 인성교육을 시켜 국가의 미래를 탄탄하게 다지는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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