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이 교육행정 혁신을 위해 공통혁신과제 및 자체혁신과제 연구를 위한 '1+α 혁신과제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업무개선은 커녕 짜증만 부채질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날 접수한 문서가 그 날 몇 시까지 보고하라고 되어 있는데 해당이 없는 학교도 '해당 없음'을 보고하라는 문서를 금주에 두 건이나 받았다. 차라리 보고가 없으면 '해당 없음'으로 간주하겠다면 얼마나 편한 일인가? 전자 문서를 여는 데만도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데 열려진 문서를 편철하고 결재 올리고 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공람할 문서도 엄청 많다. 하루만 공람을 소홀히 하여도 20건 가까이 된다.
오전 중에 기안을 하지 못하고 오후에 기안한 문서가 있다면 그 날 중으로는 발송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교장, 교감이 출장가셔서 안 계신 경우 꼬박 하루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때는 거꾸로 '기안 올렸으니 빨리 열어보고 결재해 주세요'라고 재촉하는 수도 있다. 1주일 가량 여유가 있는 문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시간이 주어지나 무슨 '국회의원 요구' 자료라 해서 급히 올리라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또 어떤 문서는 금년에 부임했어도 3년 전 것부터 조사해야만 문서를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있다. 그런 문서를 해결하려면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다. 공문서 생산량 감소와 업무처리 시간 단축의 날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