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인해 오갈 데 없는 부동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지금 같은 상승장에서는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주식투자는 많이 벌 수 있는 만큼 그 반대로 많이 잃을 수도 있다. 주식투자에는 왕도가 없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조금만 수익을 올리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주식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주식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주식에 얽힌 재미난 일화 한 가지가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부친 조셉 케네디도 그 옛적에 주식투자에 심취했었다. 어느날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구두를 닦다가 구두닦이들이 주식에 관해 열변을 토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그 날로 모든 주식을 처분했다. 하다못해 구두닦이마저 주식에 푹 빠져 있다면 이미 장은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과연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경제공황이 발생했다. 조셉은 일찍 장에서 빠져 나와 손해를 보지 않았다. 이 일화를 지금의 우리 나라 활황장에 대비하면 지나친 기우일까? 각설하고 증시와 관련된 미국 뉴스위크의 기사를 일부 발췌해 영한 대역으로 소개한다.
Where do the terms bull market and bear market come from?
주식시장 장세를 말할 때 황소와 곰에 빗대는데 그 어원은?
The terms go back more than two centuries, to when middlemen called bearskin jobbers would sell the skins of bears not yet caught, and then wait for the market price to drop before buying the skins from trappers, pocketing the difference. Thus a bear market has falling prices, and is favorable to bearskin jobbers and modern-day short sellers. Because bull- and bearbaiting were popular sports at the time, bull market came to mean the opposite: a market with rising prices. Now see if your stockbroker knew that.
두 용어의 기원은 200년 이상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곰가죽 도매상이라고 불리던 중간상인들은 아직 잡히지도 않은 곰들의 가죽을 시장에서 팔았다. 그런 다음 기다렸다가 시장 가격이 내려가면 사냥꾼들로부터 곰가죽을 사서 그 차액을 챙겼다. 따라서 곰 장세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며, 곰가죽 도매상들뿐 아니라 현대의 단기 매도자들에게도 유리하다. 그 당시에는 황소 사냥과 곰 사냥이 인기였기 때문에 황소 장세는 곰 장세의 반대를 의미했다.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이제 여러분이 거래하는 주식 중개인이 이 뜻을 아는지 한 번 알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