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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못 다 핀 꽃 한송이


기르던 개에게 물려 참혹하게 숨진 권군!
각종 언론에서 전하는 뉴스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부모의 이혼으로 돌이 갓 지났을 무렵인 1998년부터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살림집으로 쓰고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 이후 엄마 아빠 품에서 재롱 한 번 피워보지 못한 권군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도와 개와 닭을 기르며 외롭게 자랐다. 재혼한 어머니는 자녀 둘을 낳아 기르며 가끔씩 권군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권군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성격이 밝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등 학교 생활이 모범적이어서 지난 학기에는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성격의 격려금도 받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다.

이웃 주민(68)은 “그 녀석 심부름도 잘하고 인사성도 밝았는데…”라며 “외손자 목숨을 기르던 개한테 빼앗긴 마음을 누가 헤아리겠느냐마는, 어린애는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민 신고가 접수돼 보호조치가 취해지기 전해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이 돼서 더 안타깝게 한다.

4가정 중 한 가정은 이혼가정이거나 결손가정이라는 통계도 있다. 지금도 어느 곳에 또 하나의 권군이 외롭게 살고 있을지 모른다. 어둡고 그늘진 영혼을 학교에서나마 다독거리고 보살펴 준 선생님이 있어 우리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연탄불에 밥 해 먹던 시절, 혼자 자취하는 고등학생을 맡은 담임선생님이 학교에 안 나온 제자의 자취집을 방문해서 연탄 중독 직전에서 생명을 구해 낸 일화들도 많다.

어려운 때일수록 침착하게 학생의 신변을 돌보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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