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을 1년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은 감독을 교체하고 나서 세 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10월 12일 이란과 첫 평가전에서 승리한 이후, 11월 12일 스웨덴 과 무승부, 16일 세르비아 와 평가전에서는 2:0으로 완승을 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부터 축구를 잘 모르는 우리 눈에도 경기가 완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가를 축구경기를 본 모든 국민이 느꼈을 것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팀은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1골만 내줬을 만큼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라고 한다. 한국은 또 옛 유고 연방을 포함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한 역대전적이 3무3패였는데 이번의 통쾌한 첫 승리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표팀의 '골 사냥'은 크게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기에 충분했으며 모든 국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는 활력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한 후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전과 달라졌다는 데서 승리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연습장에 자가용을 가져오지 못하게 했다는 점과 휴대폰도 소지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은 연습의 집중력을 키웠을 것이다. 그리고 연습이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연습을 끝내려고 하면 선수들 입에서 벌써 끝날 때가 됐느냐는 말이 나왔다는 것만 보아도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100% 발휘하도록 하는 훌륭한 지도력이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지 않은가?
교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축구감독처럼 학생들의 정신을 집중시켜서 한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벌써 끝날 시간이 되었나하고 아쉬움을 남기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이다. 단위학교 교직원이 하루생활이 즐겁고 보람을 느껴서 직장에 머무는 시간에 행복감을 느끼도록 학교운영 시스템을 가동하는 관리자인 교장(교감)이 필요하다. 그런 학교는 교육과정운영이 활성화되어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고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행복한 학교일 것이다.
학교현장의 선생님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하도록 사기를 북돋아주고 어려움을 도와주는 교육청과 교육부가 된다면 일선학교의 선생님들은 신바람이 나서 혼신의 열과 성을 바쳐 2세 교육에 정진 할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의 성장모습을 바라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며 부와 권력은 없어도 교직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으로 근무할 것이다.
교육부(축구감독)도 교원(축구선수)이 자기능력을 100% 발휘하여 2세 교육에 열과 성을 다 바치도록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현장의 교원들은 신바람을 일으키며 열심히 뛸 것이다. 교원은 교육자의 자존심을 먹고산다. 격려와 칭찬, 소리 없는 지원이 축구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듯이 현장교원들에 자신감을 주는 좋은 정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