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일이지만 “한국병”이라는 말이 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부터 우리의 치부가 드러났었다. 우리국민이 매우조급한데서 나온 “빨리 빨리 병”이 적당히 대충 대충하는 국민성에 부패심리가 합세하여 각종 부실공사가 만연하였기 때문에 대형 사고를 유발시켜 세계 앞에 부끄러운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세계 최초라는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가짜로 밝혀져서 세계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눈물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끼며 모든 국민이 무거운 마음으로 을유년의 세모를 보내고 있다.
잘 고쳐지지 않는 한국병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외침을 많이 당한 우리의 오랜 역사에 형성된 조급성은 아닌지 ? 먼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국민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으나 우리교육에서도 그 책임이 많이 있다는 자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선진국에서 잘 지켜지는 덕목가운데 “정직”을 우리는 얼마나 잘 가르쳤는가?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이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도 정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거짓말을 하여 정직성이 본 사건의 진실보다 비중 있게 다루어져서 탄핵을 당해 사임하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정치인들은 말 바꾸기나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도리어 적당히 거짓말을 하면서 권모술수를 쓰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고 권력과 부를 누린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는 사회가 아닌가?
가정교육에서부터 정직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야한다. 아이들과 약속을 어긴다든가 아이들 앞에서 거짓말을 당연한 것처럼 하는 풍토 속에서는 정직성이 길러질 수 없다. 선생님들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잘못을 감추려고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받는 정직성을 가르쳐야 한다.
거짓말을 했을 경우 사랑의 매를 대서라도 정직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정직만이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가장 올바른 덕목이라는 것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직해야 모두가 믿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생활속에 습관화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정직하지 못하면 상당한 불이익이 돌아오고 인간대접을 받으며 살 수없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거짓이 고개를 들지 못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정직보다 더 큰 덕목은 없다는 생각으로 학생을 교육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