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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입시 설명회 열다

2006년 1월 11일 수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학 3학년을 위한 입시 설명회가 인천 강화도 문예회관에서도 열렸다. 3학년으로 진학할 학생들의 입시 설명회라서 그런지 여태껏 수업 시간에서도 볼 수 없던 부동자세에서 학생들의 진진한 태도는 자신들의 인생에 관한 것을 느끼는 듯 했다. 서울의 모 명문 학원의 입시담당 실장을 초청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참가한 학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듣고 난 학생들도 모두 만족하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의 1년 행사 중 가장 큰 이벤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고3학년을 위한 입시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영어 듣기 시험 시간 중에서는 비행기조차도 뜰 수 없는 상황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가히 느낄 수 있을 만 하지 않는가. 한 인생의 승패는 절반 이상이 고3학년 입시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친 억설이 아니다. 한 인생이 살아가는 데 있어 고등학교 시절만큼 많은 학습을 하는 때도 없고, 이 때만큼 가장 많은 책을 보는 시기도 없을 것이다.

만약 한국의 대학생이 고등학생만큼만 노력한다면 세계의 엘리트는 한국이 다 휩쓸고도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인지 강사로 온 실장의 유창한 말솜씨와 다양한 경험이 학생들의 시선을 끌어들이게 했고, 1년간의 학습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러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울 학생들의 학습법과 시간 활용법은 듣는 이에게도 큰 공감이 갈 정도였다. 기상에서 지침까지 전개되는 시간 절약의 치밀한 학습법만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학부모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하면서 자녀와 상담을 할 때 꼭 참고가 될 수 있는 자료도 제시해 주었다.

우수한 대학을 진학할 수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대결 양상은 고위층으로 올라 갈 수록 그 도가 범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우수한 기업체에서 인재를 뽑을 때도 대학을 고려하고 지역을 생각한다는 보이지 않는 진풍경이 떠돈다는 풍문도 그 내면의 구조적인 조직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정실주의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학벌타파를 부르짖고 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려고 도전하는 고3학년 학생들은 밤잠을 설치면서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심지어 재수를 하면서까지 서울을 향하는 집념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좁은 땅에서 태어난 후손이라서 그런지 두뇌플레이 아니면 먹고 살아가기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처절한 입시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일 지도 모른다. 갈수록 소위 명문대라고 하여 졸업을 하고서도 취업이 잘 되지 않으니, 하물며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와서야 무엇하랴는 생각들이 너무 깊이 교사의 마음에나 학생의 생각에나 학부모의 내면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도시와 동떨어져 있어 문화적인 감도를 받아들이는 데 거리감이 있는 이곳 시골이라 도시 학생들의 입시흐름을 파악하여 학생들에게 1년을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시행한 이번 행사의 효과로 학생들은 수시를 지망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과 자신을 뒤돌아 보아 입시에 임하는 긴장된 모습들이 설명회 개최가 성공적이었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면학실에서 자신을 다짐하는 마음자세가 돋보이고 스스로를 걱정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새로운 학습법을 찾으려고 분주하는 모습들이 긴장된 고3학년 학생임을 보게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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