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은 지난달 29∼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APEC 13개 회원국 대표 30여명과 국내전문가 30여명이 참가하는 'APEC 사이버교육협력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는 APEC 회원국 교육정보화 추진 핵심 국·과장급 인사들과 함께, 각 국의 교육정보화 관련 정부 산하 기관장급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APEC 역내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이버교육협력'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사업인 'APEC 사이버교육네트워크(이하 ACEN)' 사업의 활성화, 내실화 방안 모색이 주요 목표다.
APEC 사이버교육협력 사업(ACEC)은 1999년 9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7차 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전자교육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역설한 후 시작돼 현재 ACEN(APEC 사이버교육네트워크), 국제인터넷봉사단, 국제협력연구 사업의 세 가지 분야로 나눠져
진행되고 있다. 2001년 6월 우리나라와 미국, 홍콩, 뉴질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바 있으며 중국,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추가 참여를 희망해 최근에는 이른바 제2 ACEC 컨소시엄의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ACEC의 주요 활동 중 국제 인터넷 봉사단은 APEC 역내 ICT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리측 교육의 성공적 경험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아 해온 인터넷 봉사단.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 파견되어 인터넷을 활용하는 교수-학습방법의 개선과 확산에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우리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국제무대에서 크게 평가받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2001년 9월에는 또한 APEC 역내 교사들의 ICT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교사 공동체 온라인 활동의 장인 ACEN 웹진 창간호가 영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한국어로 발간됐다. 각국의 교사 기자단이 원고를 작성하고 ACEN 자문위원들이 교정에 참여하는 ACEN 웹진(
http://webzine.acen.or.kr)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의 교사기자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이 더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인터넷봉사단, ACEN 웹진 발행과 함께 또 한가지 ACEC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분야는 바로 회원국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현재는 ACEC 컨소시엄 참여국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간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주제로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유럽에서는 1980년에 이미 각 국 교육부 및 산하단체들로 구성된 '유럽교육정보네트워크(Eurydice)'가 창설됐고, 최근에는 원격교육 네트워크인 European Schoolnet을 통해 유럽 공동의 교육정보 포털 서비스인 'eschoolnet'을 출범시켜 보다 실질적인 교육협력사업을 구현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