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켰던 역사교과서를 일본의 공립학교가 처음으로 채택했다.
일본 에히메현 교육위원회는 15일 내년 봄 개교하는 현립(懸立) 중학 3개교에서 사용할 역사교과서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작한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농아학교등 특수학교와 일부 사립학교에서 역사왜곡교과서를 채택한 적은 있지만 공립학교에서의 채택은 처음이다.
이날 교과서 채택을 위한 교육위원회는 비공개로 열렸고, 혼란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채택 최종일에 결정을 내렸다.
한편 왜곡 역사 교과서를 반대하는 일본 시민단체들은 단식농성까지 벌였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에서도 교과서 채택을 위해 활발한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