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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21세기 모델학교

지난 5월 12일 자로 지방신문에 ‘AGAIN 명문 선언 울산여고 화려한 부활’ 이란 제목으로 한 면의 3분의 2를 할애하여 학교에 대한 변화되는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보도는 지난 4월 전반기 장학지도 시에 팀장이신 장학관님께서 학교가 많이 발전하고 변했다면서 학교의 변화되는 모습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모 지방신문에 취재를 요청하였고 두 기자님이 오셔서 취재하여 보도가 된 것입니다. 보도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울산여고(교장 이동웅)가 2000년 고교 평준화 제도 시행 이후 기나긴 침체기를 딛고 70년대부터 30여년간 누려온 울산 최고의 명문학교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 학교는'AGAIN 명문여고'라는 기치아래 학교장과 원로교사·부장교사들이 선두에 서서 젊은 교사들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학부모와 총동창회는 서포터즈로 힘을 보태며 '화려한 부활'을 시작했다.

침체기를 겪어온 울산여고는 지난 3월 학생 생활 및 교과 지도 등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원로 교사 3명과 부장 교사(11명 중 8명)들이 담임을 맡는 일대 혁신을 시작했다.

전통 명문학교 부활에 원로 및 부장 교사들이 담임을 자청하며 총대를 맨 것이다. 학생 생활지도와 진로·교과지도 등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고참 교사들의 모습은 동료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제고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정규 수업이후 야간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하는 부담 탓에 교사들의 학년 담임 기피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매년 학기 초 각 학년별 담임 편성 때 학교장이 강제배정이라는 임시방편에 의존해 왔던 종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30년이상의 인문계고 진학지도 베테랑이자 이 학교 최고령인 김원찬 교사(56)는 "교사들의 담임기피로 위기감이 팽배한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기꺼이 3년 만에 학년(3학년 8반) 담임을 맡았다"고 말했다.

"두 딸도 울산여고를 졸업했지만, 평준화 제도 이후 침체된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의 고참 교사로서 기꺼이 동참하게 됐습니다. 학생들도 잘 따라주니 가르치는 보람도 납니다"

거의 5년만에 학년 담임을 맡았다는 이화복 교사(51)는 "너무 오랜만에 담임을 맡으니 이제야 감(학생지도)이 살아난다"면서 젊은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타 고참교사들과 함께 밤 10시반까지 야간자율학습 지도, 그리고 매달 두차례는 밤늦게까지 열람실 당번을 서고 있다.

이처럼 고참 교사들이 전면에 나서자 젊은 교사는 물론 무용·체육·보건·기간제교사 등 부담임 교사, 심지어 모교로 실습 나온 교생(8명)까지도 야간 자기주도적 자율학습 감독에 동참, 학교 업무부담을 거들고 있다. -중간 생략-

학교 측의 이같은 학교살리기 노력에 졸업생 2명이 장학금 1천500만원 기탁을 약속해 왔고, 또 지역내 7개 기업체에서 수천만 원의 학교발전기금 지원을 약속해 재정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
이동웅 교장은 "타 학교와 차별화된 학교발전 계획 아래 학생들은 쾌적한 학교 환경 속에서 알차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교사는 연구와 지도의 본연의 자세로 근무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의 보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수고는 내가 하고 영광은 다른 분에게 돌린다'는 자세로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행하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존경을 보내게 됩니다.

교육은 감동입니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며 행하시는 일에 대한 감격입니다. 이 감동과 감격이 바로 교육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감동과 감격의 선생님이 되면 나타나는 것이 변화입니다.

이 감동과 감격이 전달되면 저를 비롯해 동료 선생님들이 변합니다. 직원들이 변합니다. 학생들이 변합니다. 학부모와 동문들이 변합니다. 이웃 주민들이 변합니다. 생각이 변하고 말이 변하고 행동이 변합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과 성숙된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고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학교 안팎의 이런 많은 변화된 모습들을 보면서 21세기 인문계 모델학교는 바로 우리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느 학급 급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변화 속에 기회는 반드시 숨어 있다'라는 이 급훈은 지금 우리들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변하고 학생들이 변하면 55년의 전통 명문고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많이 힘들어해야 했습니다. 최고의 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로 위로를 받고 참아옵니다. 시작이 좋아 끝도 보입니다. 교육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과정이 좋으니까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5월의 중간에 와 있습니다. 중단없이 우리의 목표를 향하여 계속 전진, 전진해야죠. 그게 우리의 갈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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