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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장공모제 반대는 '교육전문성 수호' 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가 벌이고 있는 교장공모제 반대운동을 교원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차원으로 폄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교장공모제라는 허울을 씌워 교권의 뿌리를 흔들고 있기 때문에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교육전문성’을 지키려는 배수진을 치고 벌이는 교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있는 운동이다.

교권을 무너트리면 교육에 희망은 없고 결국은 이 나라의 미래도 없는 것이다.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심히 걱정이 된다. 문민정부가 비전문가를 교육수장에 임명하여 단칼에 정년단축을 하여 부족한 교원을 채우기 위해 20-30년을 장롱 속에 묻어둔 자격증소지자를 교단에 서게 하는 개악을 단행하여 교육현장을 황폐화 시킨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여정부가 경제전문가를 교육의 수장으로 안칠 때부터 교육의 전문성은 이미 훼손되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단위학교의 책임자요 30여년의 교육전문가인 교장을 무자격자 또는 5-10년의 교육경력자면 누구나 공모에 응모하여 학운 위원이 선출하는 ‘교장초빙공모’제를 그것도 지난 6월 9일 교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것을 재 논의하여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니 이런 억지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아무리 훌륭한 인물을 공모에 의해 교장으로 임명해도 우선 조직원인 교원들이 교육의 전문성을 신뢰하지 않고 존경하지 않으면 교육이 올바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학교장의 역할과 임무엔 ‘학생을 교육 한다’고 되어있는데 어떤 내용의 훈화를 해서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는가?

운영위원에게만 잘 보이면 교장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어느 교사가 질 높은 수업을 하려고하며 연구에 몰두하고 자비를 써가며 연수를 받으려 하고 자기연찬을 하겠는가? 근무여건이 어려운 벽지학교에는 어느 누가 3만원의 수당을 받으려고 가겠는가? 어느 교사가 학생들의 소질계발과 특기신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인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교육은 완전히 무너지고 회생이 불가능한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오래된 한옥집이 변화가 없어 보여 용마루를 전혀 다른 재료로 바꾸어 놓으면 되겠는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 교육도 조화와 균형을 잃으면 중병에 시달리게 되어 교육이 올바르게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 조화로운 개혁 즉 교원사기진작책만이 교육을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교육혁신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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