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청소년에게 건전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두 달마다 선정해 온 청소년 권장사이트가 게시판을 소홀히 관리하고 사행성 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사후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정통부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540개 청소년 권장사이트를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32%인 175곳이 서비스를 중지했거나 게시판을 소홀히 관리하고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문제점이 드러난 사이트 175개 사이트 가운데 서비스를 중지한 사이트가 93곳(17.2%)에 이르고, 게시판에 욕설·음란정보를 게재한 데가 68곳(12.6%), 쇼핑·유료정보를 제공한 사이트는 30곳(5.5%)이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서비스를 중단한 93개 사이트는 권장목록에서 지우고 게시판을 소홀히 관리한 운영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했다. 다만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광고나 유료정보를 제공한 30개 사이트는 이를 종합 심사, 권장사이트로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처럼 청소년 권장사이트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사후 관리를 강화, 종전 반기별로 점검해 오던 것을 앞으로는 두 달마다 점검하고 네티즌 신고 코너를 권장사이트 홈페이지에 마련, 문제점이 지적되면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권장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사전교육을 강화하고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기 설문조사로 운영자 건의사항을 받아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