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요즘 날씨가 더워 정말 힘드시죠? 그래도 자기의 맡은 일을 긍정적인 자세와 열정으로 임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며 저도 더위를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어제 밤 9시쯤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2학년 선생님 한 분께서 교무실에서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3학년 학년실에는 세 분의 선생님께서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더위를 잘 참아내며 열심히 상담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상담하는 학생들 속에는 가정적인 문제로, 친구문제로, 성적문제로, 이성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성적이 오르지 않아 중도에 자포자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은 아마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열정적으로 그들을 설득하고 바르게 방향을 제시해 주리란 생각도 듭니다.
3학년 교실을 둘러보는 중 어느 한 반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 ‘왜들 이러십니까?’하니 한 학생이 ‘무더위와 높은 습도 때문에 힘들어 그래요’라고 하네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하니까 한 학생이 ‘교감선생님 좋아요’, 다른 학생이 ‘교감선생님 제일 좋아요’. 또 다른 학생이 ‘인상이 좋아요’... 웃으며 문을 열고 나오니 박수를 치며 환호를 하더군요.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조금만 더 참아요’라고 한 말이 격려가 되었는지, 아니면 평소에 매일 밤 야간 자율학습하는 학생들을 둘러보는 것이 힘이 되었는지 몰라도 학생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온갖 듣기 좋은 말에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 자신이 오히려 힘을 얻게 되더군요.
언젠가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에 실려 있는 실화를 읽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한 중환자 병동에 아주 심한 화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를 헤매는 십대 초반의 어린 소년이 있었는데 공부를 가르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는 중환자 병동에 들어가 중2 과정의 영어 문법 동사 변화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물론 소년은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며칠 동안 열심히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의사들이 회복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판정을 내렸던 이 소년의 상태가 기적같이 나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년이 회복되어 붕대를 풀던 날 ‘사실은 저도 가망이 없다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 대학생 형이 들어와서 다음 학기 영어시간에 배울 동사 변화를 가르쳐 주기 시작해 놀랐습니다. 그 형은 '네가 나아서 학교에 돌아가면 이것들을 알아둬야 공부에 뒤떨어지지 않을 거야'라고 하더군요. 그때 저는 확신했죠. '아 의사 선생님들이 내가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나에게 다음 학기 동사 변화를 가르쳐 줄 리가 없지.'
그때부터 마음이 기쁘고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실화가 저에게 실로 큰 감동을 주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선생님들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원봉사자 대학생의 '네가 나아서 학교에 돌아가면 이것들을 알아둬야 공부에 뒤떨어지지 않을 거야'의 긍정적인 말 한 마디와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행동이 죽어가는 소년을 살린 것처럼 긍정적인 눈으로,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 긍정적인 행동으로 힘들어하고 자포자기하는 학생들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도 도저히 가망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래도 우리들은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포기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이나 가망이 없는 학생들이라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말 한마디로라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앤서니 라빈스’ ‘영국의 스티븐 코비’라 불리는 세계적 연설가이자 자기계발 트레이너인 R. 이안 시모어 저서인 ‘멘토: 성공으로 이끄는 자’에서 성공적인 사명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열정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됨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인내만으로는 부족하단다. 열중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 또한 필수적이지. 그 대상이 어떤 사상이든, 물건이든, 사람이든 간에 무언가에 열중한다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바칠 정도로 홀려있다”는 뜻이지. 그 정도의 열성과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단다.”
자포자기하고 낙담하는 학생들에게 우리 선생님들은 R. 이안 시모어 저서인 ‘멘토: 성공으로 이끄는 자’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조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일을 성취하는 데 있어 최대의 장애물은 바로 낙담이란다. 끈기야말로 성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특성이지. 네가 무엇을 하려는 지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매달린다면 결국엔 성공하게 될 테니까. ‘결국, 끈기는 저항을 물리치게 되어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구나. 사람은 누구나 위대한 존재가 될 씨앗을 품고 있단다. 누구나 승자가 될 자질을 갖고 태어나지. 명심하렴, 포기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는 법이고 승자는 절대로 포기하는 법이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