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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교육부총리, 이런 인물은 어떨까요?

교육부 수장의 낙마로 다음 교육부총리를 고르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 참여정부 들어 교수출신 교육전문가 장관을 임명하였으나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개혁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여 차라리 교육을 모르는 비전문가 인사가 들어가 답답해 보이는 교육을 확 바꾸어 보라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의 의미는 먼 앞날을 내다보고 서서히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비전문가를 반대하는 이유는 쉽게 생각하여 과수원을 경영하는 농부가 소득이 시원찮다고 바다에서 고기만 잡던 비전문가에게 과수원을 맡긴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과수나무를 잘 가꾸어 좋은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배우다보면 과수원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가고 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겠는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다양한 교육정책을 책임진 교육수장에게 만병통치약처럼 효험을 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교육수장은 이런 자격조건만 갖춘 인사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첫째,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라면 좋을 것 같다.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경험을 가진 분으로 교육행정(전문직)경력까지 갖춘 분이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렇게 전문적 소양이 풍부한 수장이라야 우리 교육을 정확히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중요정책결정을 올바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둘째, 내 생각 보다는 학교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포용력을 가진 인물이 좋을 것 같다. 현장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서 공통분모를 찾아 점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 혼자서 하려는 인물보다는 맡은 역할을 창의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한 가지 정책을 획일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학교 급에 따라 지역에 따라 맞춤식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하려는 인물이어야 한다. 성과에 집착하여 서두르지 않고 늦더라도 올바른 비전을 가지고 정책을 시행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좋은 개혁안이라도 충분한 연구와 현장적용 및 실험을 거쳐 성공의 확신을 얻은 후에 시행해야 실패에서 오는 피해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모든 국민에게 존경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덕망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교육적 철학이 확고하고 학문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교육에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으로부터 후보자 감을 추천받아서 인물을 고르면 좋을 것 같다.
교육부 수장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인물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는 반문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찾아보면 어딘가 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많은 국민으로부터 ‘저분이면 됐다’ 하는 인물만 골라도 교육은 바르게 될 것이 아닌가? 임명권자가 볼 때 내편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우리교육을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입맛에 맞추는 인사가 가장 바람직한 인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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