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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일본의 양면성 가르쳐야

오늘은 제61주년 광복절입니다. 광복절이 되면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자유를 되찾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광복절이 지나면 더위는 한풀 꺾여 시원해지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역시 새벽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 뉴스는 그렇게 속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다는 보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국내에서는 ‘보수와 진보’로 의견이 나눠 나라를 하나로 묶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가져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지배근성, 침략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네요. 겉으로는 세계평화를 부르짖으면서도 속으로는 세계침략의 노림수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웃나라들이 그렇게 신사참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하고 목소리를 높여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네들의 침략근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한 단면임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치 못합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는 취임 이후 모두 여섯 번째인데 종전기념일에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또 현직 총리가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하기는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당시 총리 이후 21년만이라고 합니다.

일본 총리가 평소에는 인사성이 있어 보이고 예의가 바른 사람으로 보이며 세계평화를 부르짖고 힘쓰는 것으로 보였지만 드디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마네요. 이게 바로 일본의 양면성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들은 일본의 양면성에 대한 것을 학생들에게 일일이 가르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저는 5년 전 일본을 처음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일본의 양면성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고 그것을 메모해 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양면성을 나타내 보이려 합니다.

“작년 겨울 4박 5일 동안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짧은 기간 정해진 코스에 따라 이동하면서 보고 듣고 한 것 중 하나가 그들은 그들 특유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비행기 안 일본 안내원들은 너무 친절하고 인사성 있고 예의바르게 보였다. 하지만 오사카 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직원들의 시선은 비행기 안에서 안내하는 그들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인을 무시하는 태도, 차가운 눈초리, 외면하는 그들의 시선, 냉담하기가 극에 달했다. 자존심이 상할 정도였다.

일본이 세계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소문에 비하면 실제로는 너무 못사는 나라, 너무 누리지 못하고 있는 나라, 풍요 속의 빈곤의 나라라는 걸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좁은 도로, 많은 차량, 곳곳에 막히는 교통 체증, 시속80km 이상 속도를 못내는 고속도로, 시내에서는 거의 40km의 저속도, 우리나라의 10배가 넘는 도로비, 주택 사이의 폭은 너무 좁고, 집집마다 마당은 너무 보잘 것 없고, 골목은 일방통행도 겨우 할 수 있을 정도고, 어두운 전기 불빛, 고속도로의 가로등도 너무 어둡고, 아파트는 평균 17평 정도라고 하니 이렇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고개가 갸우뚱거려졌다.

일본은 분명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인데 후진국일수록 더욱 많이 볼 수 있는 토속신앙, 무속신앙, 잡신들도 많이 섬기는 나라였다. 곳곳에서 신사, 신궁, 절 등을 볼 수 있었고, 조상을 섬기는 것도 도가 지나쳐 그들이 선진국의 의식을 가진 건지 아닌지 의아할 정도였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농촌을 일부 구경할 수 있었는데 농지구획정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후지산 가는 길옆에는 바둑판처럼 구획정리가 잘되어 있었고 농로는 포장이 잘되어 있었다.

그들은 원래 체구도 작고 못생긴 종족이라 이에 대한 열등의식을 만회하려고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을 띄고 있는 것 같았다. 또 언제 지진이 일어나고 태풍이 불어올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에 젖어 그 불안감을 없애려고 그들 특유의 이중적인 모습을 곳곳에서 드러내면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분명히 많이 가졌는데도 누리지 못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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