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두 문장이 모두‘가검물’이란 단어를 Tm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분명히 잘 못 발음하는 사례이다. 「가건물(假建物)」은‘임시로 지은 건물’을 말하며「가검물(可檢物)」은‘병균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하여 거두는 물질’을 뜻한다. 그러므로 위 첫 번째 문장은 “불법 가건물을 철거한다.”로 적고 읽어야 한다.
▶「안마당」과「앞마당」
“우리집 암마당에는 병아리들이 놀고 있고” “마을회관 암마당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위 두 글 에서는‘안마당’과‘앞마당’을 구분 없이‘암마당’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물론‘안마당’은 집안에 있는 마당이고‘앞마당’은 집 앞에 있는 마당으로 그 뜻도 다를 뿐 아니라 발음도 엄연히 달라야 한다.
다만 「앞마당」이‘암마당’으로 발음되는 것은 우리말의 ‘자음동화’현상 중‘역행동화’즉 자음과 자음이 만날 때 발음하기 편하도록 받침의 자음이 뒷자음의 자질에 동화되는 현상으로서 맞는 발음이라 하겠으나 「안마당」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그대로‘안마당’으로 주의해서 발음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가 무슨 마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받침의 발음에 있어 자음동화에 해당되지 않는 발음을 말하는 이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오류를 범하는 예는 아주 많으므로 발음에 주의가 필요한 말들이다. 자음동화의 역행동화로 혼동하는 예를 몇 가지 더 들면 다음과 같다. 논문→놈문/선물→섬물/ 안무→암무/ 전문→점문/ 판문점→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