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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원평가제와 수석교사제

한국의 교육계를 망원경으로 볼 것인가? 현미경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한국 교육계의 새로운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현미경을 통해서 대입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너무 복잡하고 너무 부족한 것이 많아 어디서부터 메스를 대야 할 지 모르겠고, 망원경을 통해 학생의 인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수박 겉핧기식에 지나지 않아 오히려 학생들은 선생님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괴상한 돌풍같은 것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에 교육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관은 교육부만도 아니요, 그렇다고 교육청만도 아니다. 이것은 현직에 있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자잘한 문제를 풀어가되 큰 테두리는 상급관청 중심으로 대 국민공청회를 펼쳐 전국적인 학부모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교원평가제와 수석교사제도도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만족하는 안이 되지 않을까?

교육부 정책은 현직 교사 눈높이에서

교원평가제는 교사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사를 평가절하시키기 위한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평가절하된 교사를 다시 평가절상시키기보다는 평가절하된 교사는 현장에서 도태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나 마찬가지 아닐까. 수석교사제 도입은 어떠한가?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기에 언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진급에 정체성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수석교사라면 그래도 그 분야에서는 박사급 정도의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국어 과목의 내용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로 강의를 하게 되면 학생들로부터 즉시 비난을 받기 마련이다. 지식에 응용에 추리력을 갖춘 교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말로만 수석 교사를 뽑는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선 전문 지식이 풍부한 자를 우선시하고 게다가 경력이 어느 정도 구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왜 교육부와 현장 교사들 사이에는 눈높이가 다른가? 한 마디로 두 집단 사이에 래포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현재 한국 교사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책을 펼쳐나가기보다는 시대의 흐름과 서구의 추세에 따라가기 위한 억지 춘향이 모습을 만들려고 하는 면이 역역하다. 한국의 교사들에게 수석교사제가 정말 필요한가? 계층을 강조하는 유교의식에서 교감과 수석교사 사이에 진정 갈등은 없을까?

갈등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수석교사가 장학만 담당한다고 재무에는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 교육은 투자가 선행되어야 교육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투자 없이 셀프 교육만으로는 터전 없이 전개되는 사이버 공간을 지켜가기에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다. 그러기에 교장과 교감으로 전개되는 계선조직은 그대로 이어가되 막료조직이라 할 수 있는 행정실장을 수석교사나 장학사로 바꾸어 가면서 평가는 교장이 하기보다는 일반직에서 하는 방안으로 고려된다면 교육의 일거수일투족이 훨씬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원평가는 수석교사제 정착에 따라서

이 시대의 교육 신화는 무엇인가? 7차 교육과정인가 교원평가제인가 아니면 수석교사제 도입인가? 우리 시대의 교육적 신화는 어디에 있는 지. 옛 보물 지도가 현재 유물처럼 전해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닌 지. 교사를 평가하는데 단계를 밟아서 평가하는 방안이 고려된다면 교원 단체간의 아귀다툼은 그래도 약해지지 않을까? 교원평가제를 도입하려면 먼저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고 그리고 나서 수석 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내에서부터 우선 교원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켜 정착되면 학생을 참가시키는 다면평가제가 우리 교육계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아닐까? 어느 한 가지라도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원평가제며, 수석교사제며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다 아우성만 만들어 가는 요인이 될 것이 아닌가. 한 정책이라도 뿌리를 내리면 그 뿌리를 바탕으로 가지를 뻗어갈 수 있도록 점차적인 노력이 선행된다면 우리 교육계가 도마 위에 올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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