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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학교> 구일고 '다목적 교육정보센터' 갖춰


서울 구일고(교장 김삼랑)는 특별한 두 가지 자랑거리를 갖고 있다.

하나는 지난 9월초 완공한 '다목적 교육정보센터'이다. 지하층을 포함해 4층, 연면적 888평의 현대식 건물이다. 서울시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이 건물에는 시청각실, 다목적실, 수준별 강의실, 정보 도서관, 정보 검색실, 컴퓨터실, 그리고 200여평 규모의 강당 겸 체육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정보센타는 구일고만의 시설이라 보기 어렵다. 7차 교육과정에 부응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인근의 구일초, 구일중과 공동 활용하도록 하였고 나아가 구로구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체육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주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현재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다목적 교육정보센터가 특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비단 그 시설의 우수함 때문만은 아니다.

건축과정에서 진행된 적지않은 실랑이가 이 시설의 효용성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당초 이 건물은 체육시설로만 설계되었었다. 따라서 200여평의 강당겸 체육관은 체육활동이나 회의장소로 밖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김삼랑 교장은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용도의 제한을 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교육청에 용도변경을 건의했다.

7차 교육과정이 요구하는 특기적성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건축하자는 것. 그렇게 하기위해선 건축설계의 상당부분이 변경되어야 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생각은 뜻밖에 완강했다. 몇 번의 논쟁과 실랑이 끝에 당초안을 바꿔 공연장 시설을 추가했다.

김 교장은 내친김에 구로구청을 찾아가 공연장 조명시설비 3000천만을 받아냈다. 그런 곡절을 겪은 뒤 1년 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다목적 교육정보센터가 완공되었다. 구일고는 센터완공을 기념하는 학교축제 '은목제'를 9월 6,7일 개최했다.

학생회가 주관해 거행된 이 축제는 다목적 교육정보센터의 효용성이 유감없이 발휘됐을 뿐 아니라 3학년을 포함해 전교생이 참여한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더욱이 지역주민들까지 참가해 국수파티를 여는 등 동리잔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은목제'는 중창반, 밴드반, 댄스반, 연극반, 풍물반, 시사토론반, 사진반, 만화반, 게임연구반, 방송반, 천체관측반, 미술반 등14개 학생 동아리모임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다. 놀이마당과 전시마당으로 나눠 이틀간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구일가요제, '맹진사댁 경사'연극공연, '현란한 몸부림' 댄스공연, '웃다리풍물'공연, 그리고 '이 모든 세상이 너의 것'특별공연 등은 정보센터의 공연시설의 교육적 효과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가 되기도 했다.

김삼랑 교장은 "올바른 청소년문화를 교내에서 조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올 은목제는 참으로 뜻깊었다"고 말한다. 김 교장은 특히 정보센터 건립시 다목적 공연장으로 설계변경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경직된 행정시스템의 문제점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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