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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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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바가지 상혼 등 구태 벗지못한 우리나라 여행사들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의 허와 실(1)


지난 13일에서 22일까지 여행사를 통해 뉴질랜드와 호주 여행을 다녀왔다. 전에 동남아와 중국 여행 시 유쾌하지 않은 쇼핑 경험이 있었던 터라, 고심 끝에 유명 여행사는 다르다는 말을 듣고 국내 1위 업체를 선택했다. 문화관광부에서 품질을 인증한 우수여행상품이라 하여 더욱 믿음이 갔다. 유명 여행사답게 호텔이나 음식 수준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이 유명 여행사도 '쇼핑'부문에서는 '고객만족'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여행사를 통한 해외여행의 장단점

여행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가면, 우선 단체 요금이 적용되기에 항공료와 호텔 숙박료가 저렴하다. 또한 여행사의 인솔자와 현지 길잡이(가이드)가 알아서 항공, 입출국 수속, 관광, 교통, 식사, 숙박 문제까지 다 해결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거의 신경 쓸 게 없을 정도로 편하다.

그러나 주어진 일정표대로 움직여야 하기에 개인 시간이 거의 없고,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다음 행선지로 옮겨야 하는 등 틀에 박힌 관광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사전에 꼼꼼하게 챙겨보고 가지 않으면 선택 관광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고, 원하지도 않는 쇼핑에 시간을 낭비할 뿐더러 바가지 상혼으로 모처럼의 유쾌한 여행 기분까지 망칠 수도 있다.


















이번 9박10일 간의 여행에서 모두 6곳의 쇼핑점을 들렀다. 뉴질랜드 남섬에서는 녹혈 판매장과 양모 제품점을, 북섬에서는 녹용 판매점과 양모 공장을, 그리고 호주에서는 건강식품점과 종합기념품점을 들렀다.

현지 길잡이나 판매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먹을거리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깐깐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믿고 사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낙농선진국답게 적어도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는 말에, 또한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에 여행객들의 지갑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그랬다. 적어도 뉴질랜드와 호주 현지인들이 먹을 것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바가지 상혼으로 여행객을 울리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우리나라 관계자들과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쇼핑점 중에는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많은 관광객들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앞 다투어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잘 샀다고 확신까지 했다. 그런데 이 믿음은 호주공항에 들어서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공항 면세점 안에 있는 약국에 가서 약사에게 확인을 했는데, 우리가 구입한 ATEROMIXOL(혈압조절, 혈관청소, 동맥경화 치료 예방제)은 없었다.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별도로 주문 제작한 건강식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분명 호주 정부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호주 국민들도 애호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구입했건만.

또한 공항 기념품점에 들렀다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리가 산 인형보다 만원이 넘게 저렴했다. 아이에게 기념으로 사준 작은 인형 하나가 이 정도 차이라면, 다른 것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순간, 뒤통수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자기들이 파는 곳은 면세가 적용되기에 현지 가격보다도 싸고, 심지어 공항 면제점보다고 저렴하다고 강조했건만, 그 말이 모두 거짓말이었단 말인가? 솔직히 또 감언이설에 넘어갔구나 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귀국하여 여행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불만의 소리에 들어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환불과 반품을 요구하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

이럴 수가~~ @.@ 환상적이던 뉴질랜드의 기억을 돌려도~

뉴질랜드, 호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사람입니다. 그토록 청명한 자연에서 만들었다는 그 좋다는 약들을 안 살 수 없었지요. 마누카꿀이며, 양모이불, 머드파스, 치약, 태반화장품. 부모님께 선물도 드리고(호주에서 관절염, 고혈압약 260만원), 저도 애기 낳고 먹으면 좋다 길래 퀸즈랜드에서 68만원주고 녹혈 한통 장만했는데요. 복용법이랑 좀 알아보려고 인터넷에 '녹혈'이라고 쳤는데요. 무수한 쇼핑몰 싸이트에서 비슷한 약을 10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허거걱!!!! 이게 뭡니까? 서..설마... 바..가..지..? 그래도 그렇지 가격차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매일 꿈속에 그리던 뉴질랜드의 기억은 이제 어떡하나요? 너무 화나네요 어쩜 이렇게 고객을 속일 수 있나요? 일행들 다들 자식 용돈 받아서 오신 연세 드신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자식들 먹인다고 '언제 여기 다시 와서 사겠냐'며 다 사가시던데...ㅠ.ㅠ (최OO 님 의견)



호주에서 사온 건강식품들 모두 환불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오셔서 사 오신 건강식품을 보여주셨는데요.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더군요. 메가헬스라는 회사 제품을 두 가지 사오셨고, 레인보우&네이쳐 회사 제품을 사오셨습니다. 그런데 호주 식약청에 가서 제품에 대해 알아본 결과 메가헬스 회사는 있지도 않구요. 제품은 제목만 다른 회사 걸 따서 만든 모조품 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 올라온 답변을 보고 메가헬스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보고 들어가 보려고 했으나 그런 홈페이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머지 레인보우&네이쳐 회사의 제품은 호주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이긴 하나 가격이 온라인상의 제품가격에 비해 너무 높습니다. 또한 효능도 의심이 가구요. 현지에 가서 샀다면 당연히 수입해서 들어온 가격보다 낮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OO 님 의견)



쇼핑 때문에 여행기분이 망가졌습니다.

양모전시장에서 그곳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에 홀딱 넘어가선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 양모에서 자면 긁거나 하는 게 훨씬 줄어든다하여, 카펫과 양모패드와 이불을 샀고 건강식품 파는 곳에서 아토피에 좋다는 말에 아이들 셋이 아토피를 앓고 있는 관계로 엄마로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active-h5000과 친정엄마 다리 아파 고생하시는 거 생각나서 관절염에 좋다는 joint max 시부모님 두 분 다 뇌출혈로 돌아가셔서 그러찮아도 걱정이 많던 난 ateromixol 등을 사가지고 일단 그은 카드값을 걱정하며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이 그 active-h5000을 먹겠다고 해서 노파심에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건만 그 이름은 찾아 볼 수가 없더군요. 전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머리는 쭈뼛쭈뼛 서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 걸까? 분노에 떨었습니다. 난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오후가 다가도록 뒤지고 또 뒤져도 없더군요.(윤OO 님 의견)



믿고 간 여행사에 배신감을 느낍니다.

뉴질랜드에서 생녹용 구입하였는데, 술에 담가 두고 한 달만 지나면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알코올도 날아가고, 무취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하여, 비위 약하신 시어머님과 아이들을 위해 구입, 한 달째 되는 1월13일 개봉하니, 역겨운 냄새와 썩은 냄새, 게다가 맛을 보았다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쪽에서 건네준 안내서대로 술을 담갔는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니 황당하더군요. 현지에서는 가이드들이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대단히 만족했었는데, 호주 건강식품에 이어 녹용까지 속아서 산 기분이 들어 정말 XX투어에까지 배신감이 느껴집니다.'(허OO 님 의견)




* 제품 설명서










리포터는 신춘문예 출신으로 시와 소설을 쓰는 문인이자, 제자들이 만들어 준 인터넷 카페 <리울 샘 모꼬지>운영자이다. 글을 써서 생기는 수익금을 '해내장학회' 후원금으로 쓰고 있는 교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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