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1달. 학기 중에 챙기지 못한 자녀의 건강, 학습 등을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때. 부모가 꼭 체크할 것들을 알아보자. ▲건강=안과에서는 사시수술과 함께 눈썹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안구를 찌르거나(안검내반증) 윗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안검하수)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복기간은 1주일. 충치 치료도 적기에 해야 한다. 치아때문에 음식 씹기가 어려워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썩은 곳을 제거하고 아말감을 씌우는 데 열흘쯤 걸린다. 위아래 치아사이가 벌어지거나 영구치가 나는 과정에서 부정교합의 우려가 있으면 예방 교정을 해야한다. 이때는 가철성 교정장치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고 기간은 6개월∼1년 정도 걸린다. 잦은 물놀이와 감기 때문에 축농증, 중이염 등을 앓는 학생들도 많다. 축농증은 초기에는 약물치료가 가능하나 2∼3개월 방치하면 만성이 된다.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수술이 가능한데 입원기간은 나흘정도다. 감기 후에 오는 중이염은 대부분 자연 치료되지만 급성의 경우 고막이 뚫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이 안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중이염은 10∼20일 항생제 치료를 해도 좋아지지 않으면 고막 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초등 5학년∼중학 1학년 남학생들은 포경수술을 하는 게 좋다. 담배를 피우는 자녀가 있다면 방학동안 금연침을 맞거나 금연학교에 입소시키도록 하자. 물론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다면 종합검진을 받아 보는게 가장 좋다. ▲교육=초등생 자녀의 경우 매일 함께 책을 읽음으로써 독서습관만 길러줘도 큰 성과다. 성장단계에 맞는 책을 골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자. 이야기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는 것도 재미를 더해 준다. 기초학습이 부족한 자녀의 경우, 그 과목의 지난 학기 학습내용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습하도록 지도한다. 실력이 떨어지면 흥미도 잃게되므로 부족분을 메워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한다. 학원도 여러군데 보내지 말고 컴퓨터, 그림, 과학 등 관심분야를 골라 1∼2군데만 보낸다. 여름방학은 수험생에게도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공부시간과 휴식시간을 짧게 갖도록 지도하는게 좋다. 여름에는 뇌도 쉽게 지치므로 공부시간을 1시간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하고 휴식도 짧게 갖도록 사이클을 조정한다. 뇌세포의 활력에는 당분과 산소가 중요하다. 따라서 혈당이 떨어지기 쉬운 야간이나 새벽에 간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식단은 고당질 위주로 구성, 적은 양을 자주 먹게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만 가동하기보다 잦은 환기로 충분한 산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머리를 맑게 한다. 여행은 최고의 교육. 자녀와 함께 친척집을 방문한다거나 산과 바다로 떠나자. 명소를 찾아 소비적인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검소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생태관찰과 함께 가족간 대화를 나눈다면 자녀의 마음도 한뼘은 커질 것이다. <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