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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새로운 만남으로 희망찬 새출발을

3월2일은 2007학년도가 시작된 날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임지에 부임하는 선생님들이 교직원과 학생들을 새로만났습니다. 학생들도 새로오신 선생님, 새로담임을 맡으신 선생님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2일이나 3일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새내기를 맞이하는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여 신입생들에게 새출발의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규학교교육을 처음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입학식을 지켜보며 가슴설레는 뿌듯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을 다녔고 그것도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닌 어린이들도 있지만 새로운 입학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월 한달은 “우리들은 1학년” 이라는 책 한권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신입생이 적어서 한반으로 편성을 못하고 다른학년과 한분의 선생님에게 배우는 복식수업을 받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신입생이 극소수가 되면 복식수업을 안받으려고 도시지역이나 인근의 큰학교로 입학을 시켜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생겨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6학년이 되면 도시지역에 있는 큰학교로 중학교를 보내기 위해 6학년2학기가 되면 미리 전학을 시키는 잘못된 부모의 교육관 때문에 졸업생도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큰 학교에만 보내면 학생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만남으로 출발하는 새학년은 출발선을 이미 떠났습니다.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노력을 하는 학생이나 학교는 학년말에 가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우정으로 발전하게 될 학생과 학생들의 만남,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게 되는 사제간의 만남은 더 소중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교직원의 만남도 매우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만남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함께 의논하는 성숙한 만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려면 잘해주기만 바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어떤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베푸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고 작은 것에도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만남이 좋은 만남이 되면 인연은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봅니다. 3월의 새로운 만남들이 희망차고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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