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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가르치고 싶어요


<엄마께 드릴 팔찌랍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입학한 지 벌써 20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의젓하게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답니다.
배고프다고 늘 칭얼대고 아무 때나 오물오물 입안에 먹을 것을 숨겨 놓기도 하지만
커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행복하지요.

오늘은 가족을 위한 선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의젓하게 길러주신 부모님이나 할머니께
드릴 선물을 만들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덩달아 기뻤답니다.

고운 색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여서  만든
팔찌가 참 예쁘지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팔찌랍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얌전한 희라가 만든 팔찌를 집에 가져 가기 전에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오늘 숙제는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리기랍니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행복을 주는 우리 1학년들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전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습관처럼 표현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사랑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표현하는 사랑이 더 아름다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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