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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한미 FTA협상타결과 농촌교육


최근 어느 농민이 FTA관계로 총을 발사하여 사람을 사망하게 하고 다치게 하였다 한다. 한미간 FTA 협상타결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렇게 살인으로 까지 연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농촌과 농업은 중요하다. 만약 전체 인구의 3/4을 차지하는 농촌에 사람이 살지 않고 도시에만 산다면 어떻게 될까? 도시는 더욱 살기 어려워 질 것이다.  또 농민들이 농업을 하지 않는다면 비가 내려도 논에 잠기지 않고 오는 즉시 내려가면 서울과 같은 도시는 홍수를 1년에 몇 차례씩 겪을 것이다. 농촌주민의 인구는 숫자상으로는 적지만 넓은 지역에 거주하므로 우리 나라의 1만개 학교 중 상당수가 농촌에 위차하고 있으며 교사들도 농촌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최근 농촌학교 교육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주어지고 있다. 교원들 입장에서는 농촌근무 교사는 근무평정에서 불리함을 당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즉 같은 95점을 받아도 10명이 근무하는 학교와 100명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소규모학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농촌 주민들 입장에서는 농촌학교와 농촌교사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농림부가 전국 농산어촌 3500가구 등 5000가구와 140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도·농간 만족도 격차가 가장 큰 것은 교육서비스였다.

이와 같이 농촌주민들은 농촌의 학교에 대한 불만이 매우 많아 여러 가지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자녀를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가정에서 교육비가 도시보다 높아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가정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심지어는 자녀교육을 위하여 기러기 농민과 출퇴근 농민이 생기기도 하였다.

왜 이렇게 농촌학교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고 자녀를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려 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농촌의 인구감소에 따라 농촌학교가 영세화되고, 그에 따라 교사들이 적은 인원수만 배치되어 중등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자신의 과목이 아닌 상치과목을 맡아야 하거나, 초등학교의 경우 복식학급을 운영하다 보니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마디로 농촌인구 감소→ 농촌학교의 영세화→농촌학교의 질적 저하→농촌학교교육에 대한 불만→농촌학생 도시 유학→ 농촌인구 감소라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 농촌의 교육여건이 얼마나 열악한가를 보면 고2 언어가  120만점에 광역시는 77.84점인데 비하여 농촌지역인 읍면은 54.37점에 불과하다.

그 이유를 사교육비의 투입정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서울과 읍면지역간 사교육비가 초등학교 단계에서 2배,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9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 동안 정부에서도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1군 1우수학교를 만들어 어떤 지역에서는 명문대학에 합격을 시키기도 하고 10년 연속 4년제 대학에 전원합격을 시키기도 하여 신흥명문고등학교로 변신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직 농촌의 전체 학교들이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닌 것 같다.

농촌의 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먼저 농촌학교를 적정규모로 유지하여야 한다. 농촌의 취학인구가 적어 적정규모를 유지하지 못하여 영세화되는데 이들 학교를 적정규모로 유지하고 집중적으로 살릴 학교에 대한 시설투자를 증대하여야 하겠다. 농촌학교 통폐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교육적으로 보면 친구없이 자란 학생의 사회성 부족은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최근 도로와 교통시설이 좋아져 농촌의 통학버스 지원이 되는 것을 고려하면 통폐합은 꼭  필요하다.

다음으로 농촌에 우수 고등학교를 육성하여야 한다. 고등학교까지는 농촌부모들 밑에서 공부를 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농촌지역의 시장이나 군수 등이 명문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장학기금 등을 마련하여야 하겠다.

농촌에 근무하는 교사들도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 하는 육체적으로 고달픈 속에서 농촌지역 가산점만  따서 간다는 생각은 버리고 농촌의 학생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근무평정에서의 개선 등이 이루어지리라 본다.

한미간 FTA 협상 타결에 따라 우리 나라의 농촌, 산촌, 어촌의 학교교육 환경에 더욱 많은 관심이 주어질 것이다. 농산어촌 주민들이 농산어촌 학교교육 환경과 농산어촌 근무 교사들을 원망하지 않도록 교원들도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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