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아를 치료하러 전주 시내에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깔끔하게 정돈 된 휴게실에 고객을 기다리는 병원의 손길이 곱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간호원에게 물었습니다.
"많은 종류의 차를 준비해 두셨네요?"
"네~원장님께서 직접 골라서 사오세요."
원장님을 바라보니 오십대 중반 쯤 됐을까요? 고객을 위해 차를 준비하신 원장님이 멋져보였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종류와 예쁘게 정돈해 놓은 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이었습니다.
치아가 아프면 마음도 아프게 마련이다. 이럴 때 맘에 드는 차를 골라 마시면서 기다린다면 그 아픔은 녹아내리지 않을까? 이럴 때 고객 감동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