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학교도서관. 책도 부족하고 독서를 활성화할 프로그램도 취약하다보니 학생과 교사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에서 학교도서관을 담당하고 있는 초·중·고 교사들의 모임인 '학교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이성희 부광고교사·club.dreamwiz.com/isllp)'. 학교도서관을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는 곳이다.
2000년 5월에 첫모임을 갖고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다. 인천에는 사서교사가 부광초등학교 한 곳 밖에 없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반 교과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들 처음 맡는 도서관 일이고, 또 몇 년 했다 하더라도 비전문가들이지만 격주마다 모여 학교도서관 운영과 독서교육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혜를 모아내고 있다. 현재 초등과 중등 모임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고 회원은 90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북구도서관과 함께 인천지역 초·중·고 도서관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고 학교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비디오와 책자 등의 교육자료를 만들어 학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독서교육 또한 활발하다. 인천지역 청소년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문학강연, 문학캠프 등을 개최하여 청소년 독서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제1회 도서관 문화제를 공동개최하기도 했고 겨울에는 도서부 아이들과 함께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읽어보고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추천하는 중·고생 권장도서 목록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지역 도서부 학생들의 연합 동아리인 인천 도서부 연합과 함께 도서부 동아리 교실, 공공도서관 협력 프로그램, 도서부 연합 봄소풍, 독서토론 모임 등도 운영하고 학교도서관 살리기 인천시민모임에 참여하여 독서캠페인, 정책토론회, 서명운동 등도 함께 하고 있다.
이성희 대표는 "아이들의 미래와 문화가 영그는 세상은 학교도서관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실현하는 공간으로서의 학교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