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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칭찬은 성장하는 힘이 된다

칭찬에 대한 논란이 많다. 과연 칭찬하는 것이 교육에 효과적인지 아니면 칭찬을 하지 않고 지적을 하고 바로 잡아주려고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아마 이에 대한 해답을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명확하게 내놓을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기도 하는 상승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 칭찬은 고래를 멍들게 하는 하강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칭찬이 교육에 효과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지적보다 칭찬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언제나 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적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 꾸중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꾸중을 안 하고, 잔소리를 안 하고, 나무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꾸중할 때는 호되게 꾸중을 하기도 하고 지적할 때는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나무랄 때는 심장이 상할 정도로 나무라기도 한다.

그런데 경험에 의하면 지적보다는, 나무라는 것보다는, 꾸중을 하는 것보다는, 호통을 치는 것보다는 칭찬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선생님에 대해 칭찬을 할 때와 지적을 하고 나무랄 때 나타나는 반응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칭찬할 때가 훨씬 얼굴이 밝다. 표정이 좋다. 생기가 돈다. 들려오는 말도 좋다. 하지만 반대일 경우는 싸늘한 느낌을 대번에 받게 된다. 얼굴이 먹구름이다. 표정이 일그러진다. 기운이 없어진다.

사람은 똑같다. 어느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기에 꾸중보다 칭찬을, 나무라기보다 칭찬을, 잔소리보다 칭찬을, 호통을 치기보다 칭찬을 하는 게 효과적인 것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학생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 학생들의 성장하는 힘이 바로 칭찬에서 나온다. 어떤 분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칭찬에 있다고 한다. 잘한 것을 잘했다고 말해주면 사람은 변한다고 한다. 우리는 학생들을 변화를 원하면서 칭찬보다는 지적하고 꾸중하고 나무란다. 그렇다고 그 학생이 변화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칭찬을 해주어야 변화가 된다. 학생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칭찬에 있음을 많이 경험하지 않는가?

칭찬이 무엇인가? 흔히들 칭찬은 잘했을 때 잘했다 하고, 좋은 점은 좋다 하고, 있는 것은 있다고 언급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좋은 점 말해 주고, 있는 그대로 말해 주고 잘하는 것 잘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칭찬 아니겠는가?

학생들은 저마다 칭찬받을 만한 칭찬거리가 있다. 학생마다 좋은 점 없는 학생이 어디 있나? 학생마다 잘하는 것 없는 학생이 어디 있나? 학생마다 있는 것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학생들을 쳐다보라. 어떤 학생은 착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인사를 잘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청소를 잘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공을 잘 차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농구를 잘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춤을 잘 추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노래를 잘 부르기도 한다.

또 어떤 학생은 얌전하다. 또 어떤 학생은 순진하다. 또 어떤 학생은 예쁘다. 또 어떤 학생은 다소곳하다. 또 어떤 학생은 발랄하다. 또 어떤 학생은 매력적이다. 또 어떤 학생은 보조개가 마음을 끌기도 한다. 또 어떤 학생은 걸음걸이가 참 보기 좋다.

이렇게 학생들은 누구나 잘하는 것 있고 칭찬 받을 것 있고 있는 것 다 있다. 그것을 말해주는 것이 바로 칭찬 아니겠는가? 그런데 우리들은 잘하는 것을 잘했다고 말해주는 데 인색하고 있는 것 있다고 말해주는 데도 인색하고 또 좋은 점을 좋다고 말해주는 데도 인색하다.

어떤 분은 칭찬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한다. 무엇인가를 잘할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잘한 것을 인정받을 때 행복하다고 한다. 또 칭찬은 좋은 일을 지속하도록 돕는 능력이고 무엇인가를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렇다. 좋은 점이 있을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을 깨우쳐 줄 때 행복할 것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해 줄 때 행복할 것이다.

칭찬은 따뜻한 햇볕과 같다고 하지 않는가? 루소는 ‘에밀’이란 책에서 “한 포기의 풀이 성장하려면 따뜻한 햇볕이 필요하듯, 한 인간이 건전한 사람이 되려면 칭찬이라는 햇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칭찬이라는 햇볕을 주어 건전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해보자. 칭찬이라는 햇볕으로 싱싱하게 자라나게 해보자. 칭찬이란 햇볕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해보자. 칭찬이란 햇볕으로 승리하고 성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해보자. 칭찬이란 햇볕으로 성취의욕을 가지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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