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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교생 21.5% "수업 집중 전혀 못한다"

부적응 학생위한 교육비 지출 확대해야
한국교육포럼 '학교부적응 대책' 세미나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성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학교 내 프로그램의 운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욱범 염광여고 교사가 서울시 소재 10개 고등학교 학생 492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선생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7.9%를 차지했다.(전혀 그렇지 않다 18.5%, 그저 그렇다 39.4%)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선생님을 존경하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가 22.8%, '그저 그렇다'가 23.0%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 중 부정적 응답을 한 비율은 45.8%를 차지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일정한 몇 명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응답을 한 학생은 응답자의 17.7%를 차지했으며 또래 집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정도가 미미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1.5%에 이르렀다.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또래 집단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정도가 적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학교별로는 실업계 고교 학생이 일반계 고교 학생들보다 더 적었다.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인해 학교를 가기 싫은 적이 있었는가 하는 문항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75.2%였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따돌림의 문제로 인하여 학교를 가기 싫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학생 중 50.8%는 학교 환경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느끼고 있었으며, 만족스럽게 느낀다는 학생은 비율은 11.4%에 지나지 않았다. 또 수업에 전혀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을 평가한 학생이 21.5%나 됐으며,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들을 합하면 52%에 이르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수업에 집중하는 정도가 낮다고 한 것은 학습의 효율적 측면에서 재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응답 학생 전체의 19.3%(대체로 그렇거나 매우 그렇다)만 학교활동에서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다. 계열 및 학과 선택 만족도와 관련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37.5%가 만족의 정도가 낮다고 응답했으며 일반계 고교 학생들은 14.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전체 학생의 28.1%가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볼 때 학과나 계열 선택이 학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학교 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24.0%였으며 학교 행사 참여에서는 41.7%가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교사는 "수업 활동에 학생들이 매료되고 지적 흥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사의 노력이 절실하고 학습 장애에 놓여 있는 학생에 대한 개별적 접근이 요구된다"며 "특히 청소년 문화의 공간으로서 학교가 자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주상 대치중 교사는 "학교 환경이 바뀐다고 부적응 학생들이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기존의 근대적 훈육방식이나 지적, 기술적 측면에만 치중하고 있는 교과위주의 학교교육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학생 개개인의 존엄성이 맘껏 발현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면서 근본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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