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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전국 교육자대회를 참가하고


11월 10일 오후 1시 30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국교총이 개최한 교육자대회에 참가하였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전국의 교육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그 열기가 체육관을 달아오르게 하였다. 각시도 교육청별로 내건 현수막의 표어가 우리교육의 난맥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깔끔하게 준비한 단상과 비행선과 연을 번갈아 띄워서 참가자의 눈길을 끄는 행사 이벤트도 좋았다.

식전행사로 초등무용교육연구회의 화관무는 우리의 전통문화공연을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해가 한국교총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이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60주년 기념 동영상도 보았고 두 번째 문화공연으로 가수 윤미진의 “함께해요! -우릴 봐요-” 와 “노래여 날아가라” 두곡은 가사내용이 행사와 어울려서 함께 부르는 참석자가 많았다. 한국교총의 20만 회원 확보 결의 식은 시도별로 회원 명부를 담은 상자를 들고 입장하여 탑 모양으로 쌓았고 시도교총 회기가 입장할 때는 기립박수를 보내며 한국교총60년사의 세를 과시하는 감동어린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이날대회의 공식명칭이 “교육대통령 선택 교육 강국 실현 전국교육자대회”였다. 17대 대통령입후보자의 교육구상을 듣는 자리였다. 그런데 정동영 후보만 중앙선관위의 제지를 뚫고 개막식부터 참석하였다. 대회장 입구에서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 이명박 후보는 대회 중반에 참석하였다. 교육자의 표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했겠는가를 보는 같았으며 다른 정당의 후보자들은 볼 수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 우리교육은 많은 개혁을 하였지만 국가백년대계를 향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믿는 교육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도 교육이 바로서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면 교육을 바로세우기 위해 현장중심 교육정책을 펴고 GDP 6%의 교육재정을 확보하겠다고 공약을 천명한다. 전에도 이런 공약은 있었다. 우리나라교육이 교육대통령이 당선 되면 잘될 것이라는 기대는 갖고 있겠지만 두고 볼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중등교육을 대표하는 평교사 출신의 첫 교총회장인 이원희 회장의 대회사는 우리교육이 무엇이 잘못가고 있는지 조목조목 강한 어조로 지적하며 호소력 있고 박력 있게 하여 많은 참가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었으며 함성과 함께 풍선막대 박수는 체육관이 떠나가도록 울려 퍼졌다. 대학교수 출신의 교총회장들과는 대조가 되는 장면 이었다.

새내기 교사의 학교현장의 소리는 호소력은 미약하였지만 젊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참가한 두 대선후보의 교육구상을 들어 본 것만도 의미 있는 대회였고 판단은 현명한 교육자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하며 차기 정부에 대한 학교현장의 12가지 요구가 녹아있는 전국교육자대회 11개항의 결의문을 낭독하며 박수로 결의하였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국교총회가를 제장하고 직전 윤종건 회장의 만세삼창을 끝으로 대회를 마치고 돌아 왔다.

귀향하는 버스에서 이번만은 교육을 바로 세워 “사람이 국가의 미래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통령에게만 교육의 운명을 걸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교육자가 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주인공으로 중심에서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아파트 계단을 올라왔다. 잠실의 그 열기가 전국의 학교현장에서 새로운 감동으로 우리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어 모든 교육가족이 행복한 학교로 성장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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