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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태안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태안으로 가는 길목마다 원유 유출에 대한 각종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붙어 있다.>

어제(2월 4일) 태안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유류 피해가 가장 심했던 만리포와 모항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1월 초에도 한번 다녀왔었는데 그때보다는 상황이 몰라보게 좋아졌더군요. 바다에 떠다니는 기름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모래사장과 방파제에 달라붙었던 타르찌꺼기도 99% 이상 제거가 되어 바다는 다시 예전의 푸르름을 되찾아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희망이 보였습니다. 일백만이 넘는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희생이 이루어놓은 기적이었습니다. 사고가 터진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관광버스와 승합차를 대절해 봉사활동을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린 중학생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삼삼오오 모여 기름을 닦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횟집들과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태안 원주민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요즘에는 보상비 문제로 주민들간의 갈등까지 불거져 분위기가 더욱 살벌해졌다니....

그분들을 보며 '참으신 김에 조금만 더 참으라'는 말씀이 무슨 위로가 될지 부끄럽더군요. 하루 빨리 아름다웠던 태안의 바다가 원래의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안 만리포 전경 - 서서히 예전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바닷가 암석에 낀 타르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의해 말끔히 제거가 됐다.>



<유조선 충돌, 그날의 참상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안의 바다는 고요하기만 했다.>



<방제복을 입고 방파제에 달라붙은 타르를 닦아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태안 어디를 가나 바닷가 곳곳에는 이렇듯 기름제거용 도구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타르를 닦았던 옷가지들이 마대자루에 담겨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기름이 돌틈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파제근처에는 아직도 오일펜스가 쳐져있다.>



<방제대책 현장지휘소이다. 이곳에서 자원봉사 등록을 하면 방제복과 증명서, 고속도로 무료통행증을 준다. >



<봉사활동 현장사무소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컵라면을 제공하고 있다.>



<점심 시간이 되자 만리포슈퍼 앞에는 점심을 먹기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었다.>



<열심히 닦아냈지만 방파제에는 아직도 기름찌꺼기가 일부 남아있다.>



<파도에 밀려온 원유는 3미터가 넘는 방파제도 타고 넘었다.>



<예전에 석화가 달라붙어 있던 자리엔 대신 시커먼 타르가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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