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진로교육에 있어서 큰 문제의 하나는 학생들이 직업에 대하여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학교에서 직업세계 체험이 부족한 편이다. 즉 학교에서 직업 체험 학습을 통한 실천 중심의 진로교육 활동이 미흡하고, 창의적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을 통한 진로교육이 일회적이며 단편적인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창의적인 진로지도 운영 현황(’06)은 초등학교 68.7%, 중학교 69.9%, 고등학교 75.2%에 불과였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체험 학습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를 하려 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 체험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건전한 직업의식을 함양하고자 한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2007년부터 5월 셋째주를「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자 하고 있다. 2007년의 경우 18,525개교에서 6,265,772명이 체험에 참가하였다.
정부에서는 2008년에도 학교에서 학교별「직업세계 체험 주간」지정 운영하도록 각 시도교육청으로 지침을 내려준바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5월 셋째주를「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지정하여 전 국민 캠페인으로 운영한다. 「2008년 학교교육계획서」에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학교에서 가능한 직업체험활동은 다음과 같은 7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1校 1社 직업체험의 날」을 운영한다. 학교가 지역내 기업체(지자체 포함)와 협의에 의해 다양한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강 및 직업 설명회, 현장 견학 및 체험, 인터뷰, 직업 박람회 공동 개최, 직원과 학생의 멘토링제 운영 등을 한다.
둘째, 기업의 CEO 특강 및 현직자의 직업 설명회이다. CEO가 특강을 요청하는 학교를 방문하여 직업세계의 변화 및 성공 사례 등에 대하여 강연하거나,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종사자가 직업 소개 및 직업 수행에 요구되는 능력, 직업 에피소드 등을 설명한다. 기업체에서는 출장처리 및 자기계발 실적으로 인정하고, 학교에서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강사료를 지급한다. 학부모를 활용한「1일 교사제」운영시 진로․직업 분야도 포함한다.
셋째, 현장 견학 및 체험 기회 제공이다. 학생들이 공장이나 회사 등을 견학하여 정보를 수집하거나, 기업체에서 가능한 간단한 직업 체험을 실시한다. 기업에서는 현장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 계획을 수립한다.
넷째, 직업 박람회 등 직업체험 행사 공동 개최 및 지원이다. 현재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되고 있는 행사에 기업체 공동 참여 및 지원이다.
다섯째,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에 대한 면담 및 인터뷰 기회 제공이다. 학생들이 기업체를 방문하여 직업 종사자가 면담 및 인터뷰를 실시한다.
여섯째,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직업종합체험실 운영이다. 기업의 대표적인 직무내용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일선학교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학교의 실험실 등에 직업종합체험실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역 중심학교, 농․공업계 공동실습소, 또는 각 시도별 거점 위치에 설치한 ‘직업종합체험실’ 활용하는 것이다.
일곱째, 「부모님의 회사 탐방의 날」 운영이다. 학생들에게 부모님(또는 친인척 등)의 일터 방문 기회를 제공하여 부모님의 일터 방문을 통한 직업세계를 체험한다. 시․도교육청 및 직속기관(지역교육청, 연수원, 과학연구원, 도서관, 단위학교 등)부터 개방하여 자녀를 위한 탐방의 날 실시를 유도한다.
여덟째, 기타 활동으로 사이버진로체험을 들 수 있다. 에듀넷의 사이버 가정학습을 통하여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정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협의하여 공동 추진이 가능한 사업체(소재지, 직종 분야, 운영 프로그램 등)를 안내한바 있으며 보완하려 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관련 정보망(커리어넷, 청소년 워크넷 등)의 개편을 통하여 다양한 진로체험학습 운영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망을 구축한다.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이 개발되어 커리어넷에 탑재되었다. 주5일제 및 방과 후 학교를 활용한 체험학습 및 봉사활동을 운영한다. 지역진로교육협의회 및 지역진로교육인력풀을 활용한다. 단위학교는 지역내 기업체와 협의를 통하여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이러한 직업체험 할동이 단순한 견학이나 체험 또는 산업체 인사 특강 등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의 경험이나 느낌을 서로 공유하여 진로의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