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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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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사랑과 감사가 묻어나는 고귀한 선물!

엊그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나에게는 특별히 뜻 깊은 날이다. 평소에 맛보지 못한 맛을 보았다. 스승의 날 어느 때도 받아보지 못한 귀한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태연’이라고 적혀 있는 조그만한 봉지를 받았는데 그 봉지 안에는 태연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정신지체학생들이 직접 만든 과자 수십 개랑 빵이 하나 들어 있었다.
너무 귀한 것이라 한 스무 개 되는 과자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꿀보다 더 달고 맛이 있었다. 학생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과자였기에 다 먹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들의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태연학교(교장 정국섭)는 학년초에 울산 강북교육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이다. 이 학교는 푸른 바다의 파도소리와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학교다. 1988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전공과 등 175명의 정신지체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학교이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체험생활훈련 프로그램을 능력별, 과정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절교육, 요리체험, 의복손질하기, 전사염을 이용한 T셔츠 만들기, 빵과 과자 만들기 등의 체험생활 훈련을 받고 있는데 우리 교육청 직원들을 위해 빵과 과자를 손수 정성껏 만들어 전 직원들 숫자만큼 보내온 것이다.

그러니 평소에 과자를 잘 먹지 않는 데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하나 먹고, 또 먹고, 또 먹고...달콤한 맛을 느껴가면서, 꿀송이보다 더 달고 맛이 있음에 감탄하면서.
초, 중, 고 175명의 태연학교 학생들은 모두 맑고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감동과 맛과 따뜻함과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가졌으면 한다. 더 많은 웃음을 선사했으면 한다. 기쁨을 잃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줄 수 있는 학생들로 성장했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미래의 주인공으로 반듯하게 잘 자라났으면 한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보면서 언제나 아름답고 희망찬 꿈을 그리며 살아갔으면 한다.

태연학교 학생들에게 감사를 올린다. 선생님들에게 드린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열심히 만든 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낸다.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올린다. 웃음과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려고 애쓰시는 선생님들에게 고마움을 보낸다. 장애를 잘 이겨내고 사회에 잘 적응하며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게 된다.
태연학교가 진정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인해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며 꿈을 키우며 반듯하게 잘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꿈, 보람, 감동의 교육도시 울산에 태연학교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다. 꿈을 심어주고, 보람을 안겨주고, 감동을 선사하는 태연학교! 영원히 빛나리라.

학생들이 만든 맛과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과자와 빵! 스승의 날에 입맛을 달군 그 과자!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감동의 그 맛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 그 맛 속에 녹아있는 학생들의 사랑, 열정은 세상 끝날까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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