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 사용된 자료는 ’06년 10월 16일~12월 8일까지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의 결과를 활용하였다. 이 자료에서는 ’05년 대졸자 50만 2,764명의 자료가 조사되었다. 그 중에서 4년제 대학생 266,958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중 인문계고교 문과가 119.481명, 인문계 이과 122,509명, 총 241,990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인문계 고교 출신 4년제 대학졸업생들이 전문고나 특목고 등 다른 계열 출신 4년제 대학생과 차이가 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과 전공 선택 시 성적과 입학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하고 있었다. 둘째, 인문계 고교 졸업생들의 상당수는 다른 대학의 다른 전공에 입학하였다가 재입학이나 편입학하는 경우가 다른 계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셋째, 인문계 고교출신 4년제 대학생들의 취업목표 설정시기도 늦은 편이었다. 넷째, 인문계 고교 출신 4년제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을 많이 하고, 휴학도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있었다. 다섯째, 졸업학점에서 인문계 고교 출신이 다른 유형의 졸업생에 비하여 최상위 성적권에서 낮은 편이었다. 여섯째, 졸업 후 취업분야에서 인문계 고교 출신이 다른 계열이 비하여 전공일치율이 가장 낮았다. 일곱째, 인문계 고교 4년제 대학생들의 졸업 후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비율이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다른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문계 고교에서 성적이나 합격위주의 진학지도를 줄이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인문계고교생들이 성적에 따라 진학을 하고, 다른 전공이나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하거나 재입학하고, 휴학비율도 높고, 졸업후 전공분야로 가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으며, 다시 기회가 되면 현재의 전공을 다시 선택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인문계 고교출신에 대하여 취업목표 설정을 강화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