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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이젠 학교장의 감성리더십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교사, 학부모가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하여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경영은 교육계획에서부터 실천, 그리고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임은 학교장에 있으며, 학교장의 학교경영 철학과 소신을 학교조직에 어떻게 투입되고 실천 되느냐는 학교장의 리더십 발휘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장 중심 학교 경영, 단위학교의 학교장 책임경영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을 만큼 학교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학교장을 학교경영 계획부터, 실천, 그리고 평가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학교경영 마인드로 학교구성원인 조직 모두의 지지와 호응을 받는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달리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흔히 요즘을 감성시대라고 말한다. 기업에서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생산으로 소비자가 만족하는 소비자 감동시대를 열고 있다. 이처럼 제품의 고객인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개발 없이는 기업의 인윤 추구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 개개인의 만족할 수 있는 감성적인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 교육도 과거처럼 교사중심의 일방적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감동하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 이러한 고객 만족과 감동교육을 위해서는 학교장 중심교육에서 교사와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카리스마, 비전, 전략의 기본은 바로 '감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는 학교장 중심 절대권한의 리더십인 즉 ‘나를 따르라’는 명령이 학교조직의 역동성과 함께 효율성을 가져왔다고 소리쳐왔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리더의 일방적인 리더보다는 추종자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여 함께 공감된 리더십의 발휘인 감성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감성리더십은 아직까지 학교현장에는 기초단계에 수준에 있으며, 학교장 중심 학교경영에서 공감을 통한 협동 및 공동참여와 민주적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공감을 통한 경영참여는 조직의 신뢰 및 책임감을 가지며, 이를 통하여 조직상하 및 상호간의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감성에 대한 이론적 배경은 Salovey와 Mayer(1990)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와 Goleman(1995, 2002)의 감성리더십(emotional leadership) 제안 찾아볼 수 있으며, Goleman(2002)은“리더십의 발휘에 있어서 지능지수와 기술이 중요하지만 감성지능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한바와 같이 조직의 신뢰와 공감을 위해서는 감성이론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감성리더십은 부하들의 마음을 헤아려 부하들이 가지는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부하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에서 카리스마적이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리더의 필요성은 당연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때론 감성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달리는 말에게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듯이 조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작은 일에도 칭찬을 해주며 격려해주는 것이 진정한 감성 경영이자, 감성 리더십인 것이다. 또한 조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그들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 또한 감성적인 리더의 본분이 될 것이다.
 
 과거의 리더십은 기능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감성적이거나 개인적인 차원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와 같은 비인간적인 리더십은 오늘날 점점 그 설자리를 잃고 있다. 반면 공감의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아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의 리더십 모습이란 오로지 자신이 가진 지위의 힘으로만 조직을 이끌려고 하는 리더를 가리킨다. 이젠 권력이 아닌 인간관계를 조정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우수한 리더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인간관계를 조정하는 능력이란 조직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그것은 이제 리더의 필수적인 능력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탁월한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인간 대 인간이라는 맥락에서 다시 규정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감성지능을 갖춘 리더는 언제 사람들과 같이 협력해야 할지, 언제 전망형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지, 언제 귀를 기울이고 언제 명령을 내려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중요한 사안에 대한 나름의 감각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고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에 부응할 수 있는 사명을 이야기할 줄도 안다. 그는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안은 표면화시켜 개혁할 줄 알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집단 안에서 인간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줄도 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경력을 소중히 여김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공동의 가치관에 호소하는 사명을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고무시킬 수 있다. 
 
 이젠 우리 교육에 다가오는 교육의 파고는 위기이며, 또한 기회이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넘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학교장의 변혁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학교구성원이 함께 공감하고 상생할 수 있는 감성리더십, 이젠 우리 교장선생님들이 이를 실천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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