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年)가 바뀌었다. 세상의 흐름이 바뀌었다. 한 10여 년 전만해도 새해인사로 연하장을 보내다가 바로 작년 이맘 때까지만 해도 이메일을 발송하더니 이번엔 문자 메시지가 주종을 이룬다.
어제와 오늘, 새해 인사 덕담 문자 메시지 수 십 통을 받았다. 내가 먼저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선수를 놓쳤다. 그 내용을 보니 다복, 소원 성취, 건강, 행복, 평안, 감사 등이 대부분이다.
리포터도 학교장으로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작년 한 해 학교 표창 무려 4개나 받은 것은 바로 학부모님과 우리 서호중 교육가족 덕분이라고. 새해엔 사랑과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라고. 그리고 추가사항 하나! 방학 중 도서실을 개방하니 많이 이용해 달라고.
이젠 내가 받은 문자 메시지를 답신해야 할 차례다. 어떻게 보낼까? 길어도 안 되고, 고리타분한 형식적인 인사는 구태의연할 뿐 아니라 내 체질도 아니고. 마침 올해가 소띠해다. 그렇다. '소'를 이용하자. 그래서 탄생한 것이 "笑의 해가 되소서!"
경제 전망에 의하면 올해는 작년보다 경제가 더 안 좋아지리라고 한다. 생활이 더욱 어려워져 미소 지을 기회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때 일수록 일부러라도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공익 광고를 보니까 하루 20초만 웃어도 이틀의 수명이 연장되고 하루 45초만 웃어도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웃을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고 한다. 어려울수록 서로 웃고 힘내자는 광고에 공감이 간다.
그 뿐일까? 웃음치료사의 말에 의하면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억지로라도 웃으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웃음을 잃은 어른들에게는 악담(?)까지 한다. 웃음을 잃을수록 죽을 날이 가까와졋다고.
그렇다. 우리가 유년시절, 학창시절 얼마나 웃음이 많았는가? 낙엽이 바람에 쓸려 가는 모습, 소똥 굴러가는 모습만 보아도 웃었다. 리포터도 학창시절 월남파병 용사 귀국 환영 행사시 도로 맞은 편에 있는 여고생 모습을 바라보고 웃다가 학생주임 선생님께 따귀를 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 (웃는 것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닌데 그 선생님은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싫었나 보다. 졸업 후 그 분은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교닷컴 애독자 여러분에게 웃을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혹시 웃을 일이 좀 줄어들더라고 일부러라도 함께 웃어 보는 것은 어떨까? 웃음속에 행복이 찾아오는 것을 체험했으면 한다. 하루하루 웃으면서 '행복한 교단' 을 앞장 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