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령고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교실수리가 한창이다. 그동안 교실바닥이 낡아 움직일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많았다. 따라서 기존의 낡은 마루바닥을 뜯어내고 후로링으로 전면 교체중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비닐을 깔고 2중으로 덧대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겨울과 여름철 습기차단은 물론, 따뜻한 온기를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공사를 위해 교실에 있던 책걸상을 모두 복도에 내놓았다. 흔히 일반 사람들은 봄방학이 되면 선생님들도 학생들처럼 집에서 편히 쉬는 줄 아는데, 사실은 봄방학이 되면 학교와 교사는 평소보다 더 분주해다. 입학식 준비하랴, 시설 개보수하랴, 신입생 진단고사 치르랴, 새 학년 편성하랴, 교육계획 짜랴, 수업지도안 준비하랴 등등. 정신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