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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엄한 선생님이 그립다

명심보감의 훈자편에 “內無賢父兄(내무현부형) 外無嚴師友(외무엄사우) 而能有成者(이능유성자) 鮮矣(선의)”라는 말이 나온다. 안으로 어진 아비와 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벗이 없으면서 성공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말이다.

이 말에 성공의 요소가 담겨져 있음을 보게 된다. 하나는 아비와 형의 어짊과 스승과 벗의 엄함이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하고 실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작은 일에서부터 성공하는 맛을 들여놓으면 점차 큰 일에도 성공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가 있다. 그래서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원하면 명심보감의 훈자편에 나오는 성공의 비결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만남이 필요하다. 주위의 분들이 도움이 필요하다. 자기 혼자서 성공을 이룰 수가 없다. 이루기가 거의 힘들다. 성공의 지렛대는 무엇보다 좋은 분들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만남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진다. 바로 나를 낳아준 길러준 부모와 즐거움을 함께하는 형제자매이다. 부모와 형제자매의 만남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열쇠가 된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와 언제나 따뜻하게 다가오는 형제자매가 곁에 있다 할지라도 모두가 성공의 열쇠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 형제자매가 성공의 열쇠가 되려면 무엇보다 어질어야 한다. 사랑이 가득차야 한다.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아야 한다.

공자께서는 우회적으로 ‘어질다’에 대해 말씀하셨다. “어질다. 안회여, 한 대그릇(대나무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로 누추한 시골에 있은 것을 딴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변치 않으니, 어질다. 안회여.” (子曰 賢哉라 回也여 一簞食와 一瓢飮으로 在陋巷을 人不堪其憂어늘 回也不改其樂하니 賢哉라 回也여-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공자께서는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있어도 근심하거나 슬퍼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역경을 잘 이겨내면서 즐거움으로 잘 견디어내는 것을 어질다고 하였다. 부모가 아무리 가정환경이 어려워도 근심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움으로 잘 이겨나가면 자녀도 그것을 그대로 배우게 되는 법이다.

이런 부모 밑에서 보고 자란 자녀도 아무리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것이다. 잘 참아낸다. 공부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짜증도 내지 않는다. 불평도 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지켜보고 계시고 형제자매가 든든히 바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음은 가정 밖에서의 만남도 중요하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만남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만남이 왜 중요한가? 자기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힘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하기 싫다고 빈둥빈둥 놀고 있을 때 꾸중해 주는 선생님이 없고 친구가 없다면 영원히 성공의 길을 갈 수 없는 것이다. 엄한 선생님이 때로는 밉기도 하고 보기도 싫을 때도 있겠지만 엄한 선생님, 엄한 친구가 곁에 있어야 성공의 길로 가도록 이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는 언제나 인자함으로 다가가는 것보다 엄하게 다가가는 것이 성공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학생들에게 인기만 누리는 정이 많은 선생님, 인자한 선생님도 좋지만 엄한 선생님이 더 훌륭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요즘 부모님들은 어진 선생님보다 엄한 선생님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학생들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엄한 선생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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