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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추석명절에 어른들이 해야 할 일

올 추석연휴는 토ㆍ일요일과 겹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불편이 예상되는데다가 신종플루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명절분위기가 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도 없이 여름이 조용히 지나갔고 오곡백과는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다. 한가위 둥근 보름달만 뜨면 우리 모두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세시풍속 중에 한가위 명절처럼 온 국민의 마음을 설 레게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는 명절도 드물다고 생각된다.
명절에 고향을 찾는 귀성인파를 보면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아무리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포기하지 않고 찾아가는 곳이 고향이다. 고향을 지키시는 부모님과 친인척을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귀성 인파와 차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추석명절은 자라는 자녀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교육의 장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교육 자료도 너무 풍부하다.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고 부모나 집안 어른들이 가르쳐야 할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소홀히 흘려보내면 우리의 세시풍속이나 조상의 뿌리를 가르치고 효의 중요성을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추석명절은 자녀의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첫째,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문을 열어보자.
요즘의 아이들은 너무 바빠서 부모와 형제나 가족 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명절 전부터 자녀와 대화의 문을 두드려 보자. 명절에 할 일들을 이야기해보고, 귀향길에 차가 밀리면 차속에서 많은 대화를 나눠보자. 고향이야기와 조상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어야 뿌리 찾기 교육이 된다. 자녀의 학교생활 이야기와 친구관계 장래희망 등을 이야기 하며 부모의 정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시골의 성묘 길에도 자연을 벗 삼아 대화를 나누면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둘째, 조상과 웃어른에 대해 알려주고 효와 예절을 가르치자
조상의 은덕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다는 것을 근본 바탕으로 조상에 대한 이야기, 족보이야기, 일가친척이야기,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쳐주어야 한다. 성묘를 하면서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어야 한다. 일가친척도 명절과 애경사에나 만나게 되는데 친지를 만나면 촌수를 짚어가며 일일이 소개하고 예절을 갖추도록 가르쳐야 한다. 효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삶의 도리임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셋째, 세시풍속과 가풍의 예절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 것이 훌륭하다는 것을 체험하고 조상의 슬기로움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명절엔 차례 상 차리는 법, 절하는 법도 가르치고, 우리음식과 우리조상들이 살던 집, 생활도구, 우리의 옷, 놀이문화를 체험하며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어 있는 아이들에게 송편, 기정 떡(증편의 방언), 다식 등 우리조상들이 즐겨먹던 음식도 먹어 보게 하여 우리 것을 배우고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민족의 대 이동이라고 불리는 명절엔 각종 안전사고도 발생한다. 아이들은 움직이는 신호등이라고 할 정도로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교통안전, 음식조심, 독충조심, 특히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손 씻기, 마스크사용,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피하기 등 안전한 추석연휴를 보내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요구된다. 추석연휴기간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면서 자신의 정체(正體性)을 확인하고 조상에 대한 예절과 효를 배우는 유익한 한가위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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