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5일자 한국교육신문에 폐교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부활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작은 학교인 '보개초등학교'기사가 소개된 적이 있다. 부활이라는 용어가 농촌학교 교육을 살릴수 있는 가능성을 준 기사였다고 본다.
이 기사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농촌학교실태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폐교되는 학교가 어떻게 살아났는가를 정리하고 있다. 그 몇가지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전북 완주군 이성초등학교는 2007년 학생 수가 2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학교. 2009년엔 125명으로 늘어나 지역사회가 활력을 찾고 있다. 이는 학교장이 동문회를 부활시켜 학교 살리기에 동문이 나서게 하고, 주 5일제 수업을 통한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등을 통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군 면온초등학교는 2005년 21명의 학생만 남아 폐교 직전이었지만 2006년부터 교장이 학교 살리기에 나서서 2009년 현재 15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학부모가 교사로 참여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초등학교도 2000년 폐교가 결정된 학교였는데 신임 교장이 부임하여 지역사회유지·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학교 활성화에 힘을 모아 2009년 현재 15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적극적인 학부모의 참여의식이 학교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큰 몫을 했다.
이들 학교의 공통점은 학교 혁신을 주도한 교장의 리더십, 리더십을 따라주는 열정 있는 교사, 학교 구성원이 만들어낸 농촌형 프로그램, 지역주민의 활발한 학교 운영 참여에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라 19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학교 통폐합에 의하여 그동안 2500여개교의 농촌학교가 통폐합됐다.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며 앞으로 1면 1초등학교라는 원칙도 지켜지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 농촌 학교 학생 수가 증가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갑다. 농촌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교육이며 그것은 자녀를 고등학교때까지 부모가 데리고 공부하는 데서 찾을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 소개한 것은 주로 초등학교인데 중요한 것은 농촌 고등학교 학생의 학력이 향상되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는 것이다. 그로므로 이번 농촌초등학교 부활사례를 계기로 농촌 학교 전반에 걸쳐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하여 농촌근무학교 관리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