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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교의 소통문화

좋은 성과를 내던 굴지의 기업도 때론 갑작스럽게 좌초되곤 한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사례는 형제간, 부자간의 분쟁일 때가 많다. 바로 형제간이나 부자간의 소통의 문제다. 이처럼 소통의 실패는 개인 간에는 서로의 마음을 잘못 읽어 오해를 사거나, 조직 내부 소통의 벽을 쌓아 의견이 조율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창의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시대다.

과거에는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은 지식을 기억하느냐’가 중요했지만 창의성의 시대에는 이 같은 역량은 별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많은 지식의 기억은 인간 대신 컴퓨터가 담당하고 있어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수십 명의 사람도 몇 메가 안되는 컴퓨터의 기억용량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컴퓨터는 기억력과 속도는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새로운 생각 창의성만큼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할 수는 없다.

창의성의 핵심은 ‘새로움’에 있다. 즉, 요즘은 얼마나 ‘의미 있고(Meaningful)’, ‘가치 있으며(Valuable)’, ‘독특한가(Unique)’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창의성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특성이며, 이는 교육만이 이를 개발하고, 키워줄 수 있는 활동이다.

창의성은 개인이나 국가의 부를 창조하며, 인간의 삶에 근본이 될 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세계는 교육개혁에 앞을 다투고 있다. 좋은 인재의 육성은 바로 창의적인 인간을 기르는데 있다. 우수한 인재를 기르는 영재학교는 우리의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갈망하는 곳이다.

학교경영은 교장이나 교감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경영의 모든 결정은 반드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돼야 효과적인 좋은 인재를 발굴, 창의적인 인재를 교육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개인 간 조직 간의 원활한 소통만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교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반이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선결 과제라 할 수 있다.

학교조직은 독특한 특수성을 갖고 있는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므로 단순히 시스템이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서 갑자기 소통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창의성 발현에 좋은 시스템과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 이상으로, ‘색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얼마나 효과적이고 수용하고, 격려하며 지속적으로 창의적 결과물을 낳게 할 수 있는가’에 있다. 특히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소통의 문제가 창의성 발현을 가로막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학교경영이 되기 위해서는 소통문화 형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음과 같은 3가지 측면에서 이점을 가진다.  

첫째, 소통은 학교조직 간의 창의성 발현과 조직의 시너지를 배가 시킨다. 창의성 시대에는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서로 공감하고 학교조직 전체의 창의성으로 승화할 수 있을 때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소통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구성원들 간의 건강한 소통은 서로의 색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건전한 논의와 비판 속에서 서로의 생각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통은 학교조직 내부의 불필요한 갈등과 불신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학교조직 간의 상호 협력과 시너지 창출에도 도움을 준다.

둘째, 소통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효율적인 학교를 만든다. 학교경영은 학교의 고객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는 조직 내부의 자율성은 물론 교직원의 창의성으로 업무에 효율성을 가져온다.

셋째, 소통은 신뢰와 믿음의 학교문화가 형성된다. 궁극적으로 소통은 학교조직 구성원뿐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신뢰와 믿음의 학교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앞서 언급한 학생과 학부모 중심의 학교경영, 학교조직 간 협력과 시너지, 집단 창의성 발현, 이 모두가 학교공동체 안의 신뢰와 믿음의 학교문화가 뒷받침 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이상과 같이,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인 잠재적 능력을 끌어내는 기관이므로 학생과 교사들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이와 같이 소통은 학교조직의 창의성 발휘는 물론 학생들의 창의적인 가치 창출의 근간, 조직 창의성 발현의 토대 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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