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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직원의 기를 살리는 교장의 조건

인재 선발과 더불어 인재의 능력 발휘 여부가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교직원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장의 학교경영 성공 열쇠가 된다.

학교장이 교직원 개개인의 기를 살리고 교육활동에 보람을 갖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처럼 교직원의 경력관리는 교직원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교직원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훌륭한 학교장은 스스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교직원들이 보유한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육성,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다.

학교장이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애쓰는 것과 교직원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학교장이 학교경영의 모든 일을 직접 도맡아 하려고 한다면 효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없을 뿐더러 본인도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장이 교직원들로 하여금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조직의 목표를 좀 더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장이 교직원들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감은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켜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직원이 기를 펴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교장의 여섯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명령만 하지 말고 교직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학교장이 지시와 명령에 익숙하면 교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리더가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려면 우선 교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리더가 지시와 명령보다는 적극적인 경청의 자세를 보이면 교직원들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자발적이며 창의적인 태도로 임하게 될 것이다. 

둘째, 관심과 기대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마라. 사람의 행동은 주위의 기대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교장이 교직원의 탁월한 성과 창출을 기대한다면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교직원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자신감을 얻게 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리더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셋째, 못한 것을 질책하기 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하라. 학교장의 칭찬만큼 교직원을 신바람 나게 만드는 것도 없다. 누구나 학교장과 교직원 사이에서 격려와 칭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칭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칭찬은 구체적이고 즉각적이면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장이 교직원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결점을 들추어내기 보다는 가능한 칭찬하려고 노력하라. 학교장의 칭찬 한 마디가 교직원들의 사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넷째, 의심하지 말고 믿고 맡겨라. 옛말에 ‘용인불의 의인불용(用人不疑 疑人不用)’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쓸 때는 의심하지 말고, 의심 가는 사람은 쓰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리더와 부하 직원 사이에 신뢰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학교장이 교직원을 신임하지 못하면 이들도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뿐더러 실패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 적극성도 상실하게 된다. 학교장이 교직원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하기 보다는 믿고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재,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인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 가르침과 배움 없이 인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코칭을 통한 육성이라 할 수 있다. 일을 가르치려면 우선 교직원에게 일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일하는 순서와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섯째,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을 육성시켜라.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기획 능력은 뛰어나지만 관리 능력이 부족할 수 있고, 업무 능력은 탁월하지만 수업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약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면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소홀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학교장이 교직원의 장점을 파악하여 이를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결점은 40%만 보고 장점은 60%를 보라”는 말이 있다. 교직원에게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을 살피고 그것을 살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학교장의 중요한 역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요즘 직장인들은 깨어있는 시간 중 3분의 2 정도를 회사에서 보낸다고 한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행복하다면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학교장은 교직원들의 행복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교직원들의 행복한 삶은 교직의 발달단계별 자기의 경력을 잘 관리하는 일이다. 특히 교사는 전문직으로 연구에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끊임없이 자기연수를 통하여 교직의 전문성을 높여야 교직의 보람과 자긍심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교직원의 경력의 관리는 무엇보다 인생의 선배이며, 교직에 다년간의 경험자인 학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교직원들의 교직생활 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친 인생의 멘토로서 교원 개개인의 특성과 잠재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안내해 주어야 한다. 이 같은 학교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가 교직원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더불어 직장 생활이 행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교직원이 더 높은 교육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이치다. “교직원들이 행복하면 교육의 고객인 학생들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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